앤지 포스테코글루(59) 토트넘 감독이 에릭 다이어(30, 바이에른 뮌헨)의 '무전술' 저격에 응답했다.
다이어는 최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전설 개리 네빌이 진행하는 '오버랩' 팟캐스트에 출연, '지금까지 만난 감독 중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가장 전술적으로 뛰어난가'라는 질문에 "아니다. 흥미롭게도 그는 전술적인 작업을 전혀 하지 않는다"고 답해 관심을 모았다.
다이어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하는 일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모든 훈련을 자신이 원하는 플레이 방식을 표현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안토니오 콘테 감독 체제에서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수많은 전술 작업이 있었다. 수많은 10 대 0 훈련, 다양한 연습 등 너무 잘 훈련되어서 몸에 배어 있다"고 비교하기도 했다.
17일(한국시간) 영국 '풋볼 런던'에 따르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다이어의 이 발언을 전해 들었다. 이에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다이어에게 물어봐야 할 것 같으데 전술적 작업이란 무슨 뜻인지 모르겠다"고 의아해 했다.
이어 "우리가 하는 모든 것은 축구를 어떻게 할 것인가에 맞춰져 있다"는 그는 "그래서 내게 전술적인 작업은 광범위하다. 그것이 우리에게 있든 상대에게 있든 상관 없다"고 밝혔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사실 나는 우리가 전술적인 작업 외에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고 말하고 싶다. 그게 우리가 매일 하는 전부"라면서 "우리가 체력 훈련을 하고 있다면 그건 우리가 여전히 우리 축구를 하려고 한다는 것이다. 그 인터뷰를 보지 못해서 그가 무엇을 말하는지 잘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만약 우리가 어디에 서 있어야 하고, 어떻게 상대를 막을지, 어떻게 상대를 무너뜨릴지에 대한 일을 말한다면 아니다. 그런 훈련은 하지 않는다"고 설명해 다이어의 주장이 어느 정도 맞다고 인정했다.
하지만 그는 "나는 그런 종류의 전술 훈련만 존재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와 함께 훈련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우리가 하는 훈련은 우리가 플레이하는 방식대로 훈련하는 것이라고 말할 것이다. 그것이 전술적인 작업이 아닐 수도 있겠다.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설명은 자신의 전술적 훈련이 일반적으로 상대에 따른 선수 배치나 포메이션을 말하는 전술 훈련에 머물지 않는다는 것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상대와는 상관 없이 자신이 원하는 방식의 축구를 선수들이 얼마나 잘 구현해 낼 수 있는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의미로 받아 들여진다.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잉여로 취급된 다이어는 지난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단기 임대로 바이에른 뮌헨 유니폼을 입었다. 김민재가 아시안컵 출전을 위해 비운 자리를 메우기 위한 것이었다. 하지만 토마스 투헬 감독의 눈에 들면서 영구 이적 옵션이 발동됐고 2025년 여름까지 계약이 연장됐다.
다이어가 투헬 감독의 신뢰를 얻으면서 상대적으로 김민재의 입지가 어중간해졌다. 벤치에 앉는 회수가 늘어나기 시작했고 최근에는 아예 경기에 뛰지도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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