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면과 허세로 가족을 괴롭게 하는 고딩아빠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17일에 방송된 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4’에서는 체면과 허세 때문에 아내에게 큰소리치는 남편 김지홍과 그런 남편 때문에 고민인 안소현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이날 김지홍은 독박 육아를 하는 아내에게 반찬 투정을 하고 설거지도 하지 않으면서 "주방은 여자의 방이다. 설거지랑 요리는 네가 해야한다"라며 가부장적인 모습을 보여 주위를 깜짝 놀라게 했다.
김지홍은 친구를 만나러 나갔고 안소현은 홀로 아이를 재웠다. 김지홍은 친구들 앞에서 허세를 부리다가 집에 가서 술을 마시자며 데려가 주위를 깜짝 놀라게 했다. 김지홍은 "여기서 조용하게 술 마시면 된다"라며 안소현에게 족발을 주문해달라고 말했다.
지켜보던 박미선은 "족발로 맞아본 적 있나"라고 분노해 웃음을 자아냈다. 안소현은 "욕을 하고 싶었지만 친구들 앞이라 말도 못하고 스트레스였다"라고 말했다. 친구들은 좌불안석했고 안소현은 김지홍을 방으로 불렀다.
안소현은 "지금 몇 시인데 친구를 데려오나"라고 물었다. 김지홍은 손을 모으고 "조금만 먹고 가겠다"라고 말했다. 안소현은 "지금 이 시간에 친구들을 데려오는 게 상식적으로 말이 된다고 생각하나"라며 어이 없어 했다.
하지만 김지홍은 조용히 술을 마시겠다는 약속과는 달리 갑자기 장난감 총을 갖고 놀기 시작했다. 결국 아기가 깨서 울자 김지홍의 친구들은 자리에서 일어났다. 김지홍은 "친구들에게 창피했다. 집에 손님이 왔으면 대접하고 챙겨줘야 하는데 아내가 화내는 모습만 보니까 친구들에게 부끄러웠다. 그래서 화가 났다"라고 말했다.
김지홍은 아기를 재우고 돌아온 아내에게 "친구들 앞에서 내 자존심은 어떻게 되냐. 내 체면은 뭐가 되냐"라고 말했다. 안소현은 그동안 독박 육아를 했던 서러움을 이야기했다. 게다가 두 사람의 육아휴직으로 가계 상황도 마이너스 되는 상황. 인교진은 "이럴 거면 그냥 회사 가고 돈을 모으는 게 낫겠다"라고 말했다.
김지홍은 "창피하게 복직이 뭐냐"라며 "지금 내가 복직하면 힘드냐. 돈 부족하지 않냐 이런 소리 듣기 싫다. 내 체면은 뭐가 되냐"라고 말했다. 이에 서장훈은 "아버지가 좀 그런 편이셨나"라고 물었다. 하지만 김지홍은 아니었다고 말했고 서장훈은 "부모님도 안 그러셨는데 본인은 왜 그러나"라고 일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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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4’ 방송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