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비밀은 없어’는 배우 강한나가 작심과 자신감으로 변신을 꾀한 작품이다. “항상 로코 장르를 제대로 해보고 싶었다. 대본을 보고 이 역할이라면 잘 표현해볼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는 작품 선택의 이유를 들어보니 더더욱 기대가 샘솟는다.
JTBC 새 수목드라마 ‘비밀은 없어’(극본 최경선, 연출 장지연)에서 강한나는 예능작가 ‘온우주’로 분한다. 우주는 “세상 어떤 일도 괜찮지 않은 법이 없다”는 긍정과 “힘내서 열심히 하면 다 된다”는 열정으로 갑을병정무기경신임계 중 ‘계’ 같은 예능 작가직을 12년이나 버틴 인물이다. 강한나는 자신의 역할에 대해 “이름처럼 온우주를 품을 수 있는 마음의 크기를 가진 인물”이라며, “매사에 열정적이다. 스스로의 에너지도 끌어올리고, 그 힘을 주변에 전해줄 수 있는 사람”이라고 표현했다. 그래서 “여러 일과 고민으로 지친 분들이라면, 우주를 보며 힘을 얻으시면 좋겠다”는 게 강한나의 바람이다.
사실 전작들에서의 강한나는 도회적이고 시크한 이미지가 강한 배우였다. 그런데 이번에는 다르다. 강한나의 표현대로, “여태까지 했던 역할 중 사람 냄새가 가장 많이 나는 캐릭터”다. 그래서인지 공개되는 이미지와 영상에서의 강한나는 평범해 보인다. 마치 방송국 어디선가 진짜로 일하고 있을 것 같다. 보통 변신을 꾀할 땐 힘을 주기 마련인데, 강한나는 되레 힘을 뺀 결과다. 이에 “헤어 스타일은 라디오 DJ를 했을 때, 함께 일한 작가님의 그것과 비슷하다. 다른 배역을 하면서는 입어본 적 없는 편안하고 활동적인 의상을 입었다”는 스타일 변화와 더불어, “대사를 전할 때 발음과 행동도 편하게 했다”는 연기적 변신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다. 하지만 “우주가 가진 온우주적 에너지를 전할 땐 잔뜩 힘을 줬다”고. 해맑은 광인의 눈빛과 긍정 에너지를 뿜는 미소가 얼굴에 가득한 이유다.
제대로 하고 싶었다는 로맨틱 코미디에 대해선 먼저 거짓말을 못하게 된 FM 아나운서 ‘송기백’ 역을 맡은 고경표와의 로맨스 호흡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연기 참 잘하는 배우라 생각했고, 그래서 연기적으로 많이 배울 거 같다는 마음으로 촬영에 임했다. 역시나 인물에 대한 폭넓은 이해와 연기를 보여줘서 많이 의지했다”는 것. 강한나에겐 기백과 우주의 인간미가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둘 다 여기저기 허점투성이인 게 좋았다. 잘 해보려고 애쓰지만, 뜻대로 되지 않고, 늘 어딘 가에 걸려 넘어져 상처를 입는다”는데 공감한 것이다. “그런 두 사람에게 웃픈 상황이 많이 벌어지고, 그 와중에 서로를 밀어주고 끌어당겨준다”며, “이 난관을 어떻게 우당탕탕 헤쳐 나갈지, 그리고 사랑의 작대기가 어떻게 향할지도 기대해달라”는 당부를 전했다.
“이번 작품을 통해 어떤 상황에서도 따뜻한 마음을 잃지 않고, 그 마음의 힘을 믿으며 내가 사랑하는 가까운 사람들에게 나누며 살 수 있다면 행복이 더 풍요로워진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는 강한나는 마지막으로 친절한 관전 꿀팁도 남겼다. “극 중 우주도 그렇고 많은 분들이 스트레스 많은 날 매운 음식을 먹으며 스트레스를 푸시는데, 저희 드라마도 매콤한 음식 드시면서 보시면 스트레스가 한방에 날아갈 거다. 그만큼 재미있는 작품이다”라며 온우주적 자신감으로 시청을 독려했다. /kangs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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