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러본능’ 이영준(21, 김천상무)이 멀티골로 중국을 끝장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은 19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압둘라 빈 할리파 스타디움에서 개최된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B조 2차전에서 이영준의 멀티골이 터져 중국을 2-0으로 제압했다.
UAE와 1차전 추가시간 헤딩 결승골을 터트렸던 이영준은 두 경기 연속 결승골을 추가했다. 이영준의 추가골까지 터진 한국이 2연승으로 8강행을 조기에 확정지을 확률이 커졌다.
2024 파리올림픽 아시아 예선을 겸한 이번 대회서 3위 안에 들어야 파리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할 수 있다. 4위를 기록하면 아프리카 예선 4위 기니와 플레이오프에서 이겨야 한다. 한국이 조기에 8강 진출을 확정짓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했다.
황선홍 감독의 선택은 이영준이다. 이영준은 UAE와 1차전에서 교체로 출격해 득점포를 가동한 이영준이 원톱으로 출격해 엄지성, 강성진과 호흡을 맞췄다. 김민우, 강상윤, 백상훈의 중원 조합에 조현택, 변준수, 서명관, 황재원의 포백이었다. 골키퍼는 김정훈이 맡았다. 정상빈은 교체로 출전했다.
전반전은 한국이 밀렸다. 수비가 불안했던 한국은 중국에게 무려 네 번이나 골이나 다름없는 실점위기를 허용했다. 중국 공격수들의 마무리 능력이 부족했기에 망정이지 실점이나 다름없는 장면이 네번이나 나왔다.
답답한 흐름을 이영준이 바꿨다. 전반 34분 이영준이 강상윤의 감각적 패스를 받아 침착하게 선제골을 넣었다. 한국이 1-0 리드를 잡았다.
한국이 전반전 70% 점유율을 잡고도 슈팅수는 5-5로 같았다. 유효슈팅은 오히려 중국이 2-1로 더 많았다. 한국의 굴욕이었다. 파울수에서 중국이 8-4로 한국보다 훨씬 많았다. 중국은 경고도 한 장 받았다.
후반전은 달랐다. 한국이 경기를 주도하면서 중국을 이겼다. 이영준이 쐐기를 박았다. 후반 14분 이태석의 패스를 받은 이영준이 멀티골을 폭발시켜 승부를 갈랐다. 두 골 차이가 벌어지자 중국도 더 이상 저항하지 못했다.
한국은 정상빈까지 투입하며 추가골을 노렸다. 하지만 세 번째 골은 나오지 않았다. 황선홍 감독은 멀티골의 주인공 이영준을 추가시간 교체해줬다. 한국은 중국에 두 골차 승리에 만족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