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혜윤은 교복과 궁합이 참 좋다. 교복만 입으면 흥행을 성공시키며 무적의 ‘흥행 요정’으로 거듭나고 있다.
김혜윤은 요즘 ‘최애’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올해 스물 여덟이지만 다시 한 번 교복을 입고 2008년으로 타임슬립했다. 그리고 이번에도 김혜윤과 교복의 흥행 서사가 이어지고 있다. 청춘 학원 로맨스의 정석을 그려내며 장기를 발휘하고 있는 김혜윤이다. 김혜윤이 출연 중인 케이블채널 tvN 월화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극본 이시은, 연출 윤종호 김태엽)에 대한 이야기다.
‘선재 업고 튀어’는 삶의 의지를 놓아버린 순간, 자신을 살게 해줬던 유명 아티스트 류선재(변우석 분)의 죽음에 절망했던 열성팬 임솔(김혜윤 분)이 최애를 살리기 위해 시간을 거슬러 2008년으로 돌아가는 타임슬립 구원 로맨스다.
극 중 김혜윤은 불의의 사고로 하반신 마미 판정을 받고 영상 편집 일을 하면서 영화 편집자가 되기 위해 노력 중인 임솔 역을 맡았다. 사고로 절망했던 임솔은 류선재 덕분에 삶의 의지를 놓지 않았고, 이후 최애가 된 류선재를 응원하며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귀엽고 사랑스러운 인물이다.
김혜윤은 이번 작품에서도 교복을 입게 됐다. 앞서 김혜윤의 이름을 대중에게 각인시킨 작품 ‘SKY 캐슬’과 ‘어쩌다 발견한 하루’에 이어서 이번엔 2008년, 과거의 고등학생으로 돌아갔다. 그리고 맡은 바 역할을 120% 소화해내면서 작품의 인기를 이끌고 있다. 류선재의 죽음 이후 타임슬립해 과거로 간 임솔을 연기하는 김혜윤은 특유의 발랄하고 사랑스러운 매력을 캐릭터에 녹여냈다. 나의 최애를 지키기 위해서는 무슨 일이든 할 수 있는 임솔의 행동력과 솔직함을 김혜윤만의 스타일로 더 사랑스럽게 만들었다. 물론 교복과 학원 로맨스 등 이전 작품과 비슷한 면도 있지만, 이 작품에서는 15년을 오가는 설정으로 좀 더 다채로워진 캐릭터다.
더욱이 김혜윤은 안정된 연기력을 가진 배우인 만큼 스물 여덟에 다시 입은 교복이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소화해내고 있기도 하다. 여기에 류선재 역을 연기하는 변우석과의 로맨스 케미로 시청자들에게 설렘을 선사하며 국내외를 막론하고 심상치 않은 입소문을 불러 모으고 있는 상황. 변우석이 류선재의 순애보를 완벽하게 그리고 있기도 하지만, 김혜윤과의 풋풋하고 달달한 청춘 로맨스 호흡이 워낙 좋아 반응도 뜨겁다.
덕분에 ‘선재 업고 튀어’는 K콘텐츠 온라인 경쟁력 분석 기관인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의 4월 2주차 TV-OTT 드라마 화제성 조사에서 화제성 점수 4만 2393점을 기록, 최근 1년간 방송된 TV 드라마 중 가장 높은 첫 주 화제성 수치를 기록했다. 뿐만 아니라 SNS와 유튜브 등 언급량도 압도적인 수치다. 김혜윤의 교복 서사가 이번에도 제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었다.
김혜윤은 앞서 지난 2019년 방송됐던 드라마 ‘어쩌다 발견한 하루’에서도 교복을 입고 시청자들을 만나 좋은 반응을 얻은 바 있다. 당시 ‘SKY 캐슬’로 이름을 알린 김혜윤이 처음으로 주연을 맡았던 작품으로, 판타지가 더해진 풋풋한 학원 로맨스의 정석을 보여줬었다.
특히 ‘어쩌다 발견한 하루’는 그 해 가장 인기 있었던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과 동시간대 방송되면서 3%대 시청률을 벗어나진 못했지만, 화제성 만큼은 1위였다. OTT와 재방송, 온라인 등으로 유입된 시청자들이 뜨거운 반응을 보였었다.
그리고 4년 만에 다시 교복을 입고 학원 로맨스의 대표주자 자리를 굳히고 있는 김혜윤이다. /seon@osen.co.kr
[사진]MBC, tvN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