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녀와 순정남' 임수향이 지현우 입덕 부정기를 겪는 중이다.
20일 방송된 KBS2 주말드라마 ‘미녀와 순정남’(극본 김사경, 연출 홍석구 홍은미)에는 고필승(지현우 분)을 좋아하는 마음을 최선을 다해 부정하는 박도라(임수향 분)의 모습이 그려져 눈길을 끌었다.
이날 고필승과 무인도에서 함께한 시간을 떠올린 박도라는 고필승의 프로필 사진을 보며 “이 오빠 왜 이렇게 귀여워? 고딩 때도 귀엽더니. 역변하는 애들도 많은데 이 오빠는 어떻게 더 멋있어졌냐”고 감탄하다 정신 차렸다.
박도라는 “나 지금 뭐하는 거야? 왜 오빠 사진을 보고있어? 귀엽든 멋있든 뭔 상관인데”라며 이미 입덕한 자신의 마음을 부정, 그런 걸 모르는 백미자(차화연 분)는 박도라에게 공진단(고윤 분)을 만나보라고 권유했다.
그러나 박도라는 "마음이 자연스럽게 가는 사람과 만나겠다"고 거부, 백미자는 공진단이 보낸 선물을 다 받으면서 박도라의 의사와 상관 없이 그가 공진단에 마음이 있다고 해석하게끔 유도했다.
이에 박도라가 공진단과 만난다고 오해한 홍애교(김혜선 분)는 박도라에게 “우리 진단이랑 헤어져요. 배우 나부랭이랑 만나는 거 절대 허락 못하니까”라고 경고했다.
박도라는 침착하게 "공대표님에게 개인적인 관심은 전혀 없다"고 해명한 뒤 "그리고 ‘나부랭이’라고 남의 직업을 함부로 비하하시는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덧붙였다.
이후 촬영장에 간 박도라는 키스신 동선 체크를 위해 예행연습 중인 고필승과 여자 스태프를 보고 질투하며 직접 해보겠다고 나섰다.
그의 뜻대로 고필승과 함께 언덕을 구르는 장면을 미리 맞춰본 박도라는 나무에 머리를 부딪힌 고필승이 잠시 정신을 차리지 못하자 “오빠 정신 좀 차려봐. 죽으면 안 돼”라며 오열해 제작진을 놀라게 했다.
잠시 후 깨어난 고필승이 “박 배우님, 소리 좀 그만 질러요. 귀청 떨어지겠어요”라고 인상 쓰자 박도라는 “제가 너무 몰입을 해서 이게 실제 상황인 줄 알았다”고 둘러댄 후 “사람 많은 데서 무슨 짓을 한 거야”라며 당황했다.
그럼에도 고필승이 자꾸 보인 박도라는 “무인도에서 오빠를 너무 의지해서 그런 거야. 눈 똑바로 뜨고 봐라, 저 뽀글이가 뭐가 잘생겼니? 열두 살 때 마음, 다 정리하는 거야”라고 스스로를 다잡았다.
그러나 또 고필승을 챙기는 여자 스태프의 모습에 냅다 떡볶이 약속을 잡은 박도라. 둘은 촬영이 끝난 후 분식집으로 향했지만 영업을 하지 않자 포장마차에 마주 앉았다.
술을 마시며 고필승이 일하느라 바빠서 여자친구가 없다는 걸 알게된 박도라는 흡족해하며 "앞으로도 쭉 일만 해"라고 말했다. 하지만 고필승이 첫사랑 '정미 누나'의 언급에 눈물을 흘리는 걸 보고는 그의 등에 ‘나는 바보등신입니다’라는 말을 써 붙여 웃음을 안겼다.
[사진] '미녀와 순정남'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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