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선우은숙과 이혼한 뒤 사실혼, 삼혼 논란에 휩싸인 유영재 아나운서가 DJ 자리에서 물러난다.
유영재는 오늘(21일) 방송되는 경인방송 ‘유영재의 라디오쇼’에서 마지막 진행에 나선다. 이날 방송은 녹음으로 진행되며, 생방송으로는 지난 19일 청취자들과 마지막 인사를 나눴다.
경인방송은 지난 18일 “유영재가 경인방송 프로그램 담당자와 면담에서 ‘사생활 문제로 경인방송에 부담을 드리는 것 같아 방송에서 자진하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라고 전했다. 유영재는 “그동안 의혹에 대한 사실관계를 떠나 더 이상 방송을 진행하기가 어렵게 됐다. 그동안 애청해 주신 청취자들에게 감사드린다”라고 밝혔다.
유영재는 지난 5일 선우은숙과 성격 차이로 최근 협의 이혼했다고 밝혔지만 이혼 소식 이후 사실혼, 삼혼 등 논란에 휩싸였다. 한 유튜버는 유영재가 선우은숙과 결혼 전까지 한 오피스텔에 여성 A 씨와 거주했고, A 씨가 개인사로 인해 2~3주 정도 집을 비운 사이 유영재가 선우은숙과 혼인신고를 했다고 주장했고, 유영재가 첫 번째 전처와 이혼 후 골프 선수와 재혼을 진행했다는 삼혼 의혹도 제기했다.
이에 선우은숙은 ‘동치미’에서 많은 분들이 삼혼이라고 하는데 맞다. 내가 세 번째 부인이었다. 법적으로 세 번째 부인으로 되어 있다”며 “기사를 보면서도 함구하고 있었던 건 ‘마지막까지 그냥 이렇게 가져가야 하는 게 맞지 않나’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를 걱정해 주시고 격려해 주셨던 시청자 분들에게 최소한의 예의를 지키고 싶어 이 이야기를 꺼냈다”라고 설명했다.
선우은숙이 사실혼, 삼혼이 맞다고 밝힌 가운데 유영재는 이렇다 할 입장을 밝히지 않으며 방송 활동을 이어갔다. 그는 ‘유영재의 라디오쇼’에서 자신의 상황을 둘러싼 의미심장한 말을 전할 뿐, 직접적으로 이혼에 대한 심경이나 사실혼, 삼혼 등 논란에 대해 밝히진 않았다.
또한 자신의 유튜브 채널 라이브에서는 “모든 것이 나의 부족한 탓이다. 내가 못난 탓이고, 아직 수양이 덜 된 나의 탓이다. 나도 물론 힘들고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상대방도 무척이나 힘들고 고된 시간을 보내고 있을 거다. 건강 잘 챙겨서 앞으로 좋은 일, 행복한 일들을 만들어 갔으면 좋겠다”라고 이야기했다.
생방송으로 진행된 지난 19일 방송에서 유영재는 “만남도 예의 있게 시작해야 하고 이별도 앞으로 어떻게 다시 만날지 모르니까 격식 있고 진정성 있게 마음을 담아서 해야 한다. 그렇게 여러분들과 헤어지고 싶다”며 “C방송사, S방송사에 있을 때도 여러분들과 작별을 전한 바 있는데, 끝까지 좋은 인연으로 꽃을 피웠으면 좋았겠지만 이 역시 내 업보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특히 유영재는 “여러 가지 일들로 인해 흠집이 난 부분도 있는데 그런 부분에 있어 여러분들에 많이 미안하고 개인적으로 속도 상한다. 언젠가 시간이 지나면 할 말을 할 날이 올 거라 생각한다”라고 했고, 한 청취자가 ‘변명으로 들린다’고 하자 “내 입으로 변명한 적 없다. 침묵을 선택했다. 사생활을 여러분에게 알려야 할 이유도 있고, 여러 이야기가 있지만 ‘침묵 속 행간을 잘 읽어달라’고 부탁했다”라고 말했다.
한편 유영재는 ‘유영재의 라디오쇼’에서 하차하지만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매주 화요일, 수요일 라이브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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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유영재의 라디오쇼’ 홈페이지,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