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재, 끝까지 입 닫았다..사실혼·삼혼 논란 속 '라디오쇼' 하차[종합]
OSEN 김나연 기자
발행 2024.04.21 17: 57

유영재 아나운서가 '라디오쇼' 마지막 방송을 끝마쳤다.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서는 끝까지 침묵한 가운데, 그간 방송을 함께해준 청취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끝으로 하차했다.
21일 방송된 경인방송 '유영재의 라디오쇼'에서는 유영재의 하차 전 마지막 생방송이 진행됐다.
지난 19일 경인방송 측은 청취자 게시판을 통해 "4월 22일(월)부터 '라디오 쇼'는 새로운 진행자가 진행을 맡게 됩니다. 당분간 임시 진행자 체재로 프로그램은 운영될 예정입니다"라고 공지했다.

이날 유영재는 마지막으로 '라디오쇼'를 진행하며 청취자에게 작별 인사를 했다. 그는 "우리들의 생방송은 19일로 아쉬운 작별을 전했다. 실질적으로 제 방송은 오늘로써 마무리된다. 2022년 3월 14일의 첫 만남, 2024년 4월 21일 오늘을 끝으로 제 방송은 여러분과 작별을 하게 됐다. 그동안 너무 고마웠다"며 '사노라면'으로 오프닝을 열었다.
유영재는 지난 5일 배우 선우은숙과 이혼 소식을 전했다. 사유는 성격차이. 하지만 이혼 이후 유영재가 선우은숙과 결혼 전까지 한 오피스텔에 여성 A씨와 거주했으며, A씨가 개인사로 집을 비운 사이 선우은숙과 혼인신고를 했다고 주장했다. 뿐만아니라 유영재가 첫 번째 전처와 이혼 후 골프선수와 재혼했다며, 선우은숙과는 '삼혼'이라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해당 주장의 사실 여부에 많은 관심이 쏟아진 가운데, 선우은숙은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 출연해 직접 이장을 밝혔다. 그는 "삼혼이 맞다"며 "내가 세 번째 부인이었다. 법적으로 세 번째 부인으로 되어 있다"고 '삼혼설'을 인정했다. 이어 "기사를 보면서도 함구하고 있었던 건 '마지막까지 그냥 이렇게 가져가야 하는 게 맞지 않나'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를 걱정해 주시고 격려해 주셨던 시청자 분들에게 최소한의 예의를 지키고 싶어 이 이야기를 꺼냈다"고 말했다.
또 '사실혼' 논란에 대해서는 "저도 사실 기사를 보고 알았다. 어쨌든 저와 결혼하기 전에 있었던 그런 문제들이 그렇게 깊은 시간을 가진 관계였다면 제가 8일 만에 결혼 승낙하지도 않았을 것이고 혼인신고 역시 저는 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저는 전혀 몰랐던 상황이고, 이 사실을 기자들이 쓴 기사를 통해서 듣고 너무 충격적이었다"라고 털어놨다. 
반면 유영재는 그간 논란에 대해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은 채 침묵을 지켜왔다. 그는 지난 9일 방송에서 "본격적으로 방송을 하기 전 신상발언을 조금 하도록 하겠다. 응원해 주시고 행복하게 잘 살아가기를 바랐던 여러분의 바람과 희망과 응원에 부응하지 못해 정말 죄송하다. 미안하다"며 "모든 것이 나의 부족한 탓이다. 내가 못난 탓이고, 아직 수양이 덜 된 나의 탓이다. 나도 물론 힘들고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상대방도 무척이나 힘들고 고된 시간을 보내고 있을 거다. 건강 잘 챙겨서 앞으로 좋은 일, 행복한 일들을 만들어 갔으면 좋겠다"라고 심경을 전했다.
다만 의혹에 대해서는 "이곳에 들어오신 분들의 연식도 있고 삶의 연륜도 있고 경험도 있으니 침묵하는 이유에 대한 행간의 마음을 잘 읽어내시리라 나는 믿는다"고 말을 아꼈다. 이 가운데 청취자 게시판에는 유영재의 하차를 요구하는 게시글이 쏟아졌고, 결국 경인방송은 유영재의 하차를 알렸다.
하차 공지가 올라온 19일 방송에서 유영재는 "만남도 예의 있게 시작해야 하고 이별도 앞으로 어떻게 다시 만날지 모르니까 격식 있고 진정성 있게 마음을 담아서 해야 한다. 그렇게 여러분들과 헤어지고 싶다"며 "C방송사, S방송사에 있을 때도 여러분들과 작별을 전한 바 있는데, 끝까지 좋은 인연으로 꽃을 피웠으면 좋았겠지만 이 역시 내 업보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특히 유영재는 "여러 가지 일들로 인해 흠집이 난 부분도 있는데 그런 부분에 있어 여러분들에 많이 미안하고 개인적으로 속도 상한다. 언젠가 시간이 지나면 할 말을 할 날이 올 거라 생각한다"라고 의미심장한 말을 전했다. 이에 한 청취자는 '변명으로 들린다'고 지적했고, 유영재는 "내 입으로 변명한 적 없다. 침묵을 선택했다. 사생활을 여러분에게 알려야 할 이유도 있고, 여러 이야기가 있지만 '침묵 속 행간을 잘 읽어달라'고 부탁했다"고 강조했다.
이 가운데 유영재는 21일 방송을 끝으로 '라디오쇼' DJ 자리에서 내려왔다. 그는 '자유', '아름다운 이별', 'Thank you', '배웅', '만남에서 헤어짐까지' 등의 곡을 선곡하며 마지막 방송을 꾸렸다. 그는 "2022년 3월 14일에 여러분들과 처음 만났다. 이제 오늘을 끝으로 여러분과 작별한다. 그동안 이 프로그램 아껴주시고 사랑해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건강하세요"라고 끝인사를 건네며 끝마쳤다.
한편 유영재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DJ유영재TV 유영재라디오'를 통해 매주 화, 수요일 오후 8시 30분부터 10시 30분까지 라이브 방송을 진행 중이다. '라디오쇼' 하차 후에도 유튜브 생방송을 통해 팬들과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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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경인방송, 스타잇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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