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재가 방송 34년차 만에 DJ 자리에서 물러났다. 활동 마지막 방송이 진행된 가운데, 유튜브 활동은 계속할 것이라 알려져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유영재는 지난 5일 배우 선우은숙과 이혼 소식을 전했다. 하지만 이혼 이후 유영재가 선우은숙과 결혼 전까지 한 오피스텔에 여성 A씨와 거주했으며, A씨가 개인사로 집을 비운 사이 선우은숙과 혼인신고를 했다고 알려졌다. 뿐만아니라 유영재가 첫 번째 전처와 이혼 후 골프선수와 재혼했다며, 선우은숙과는 '삼혼'이라는 의혹을 제기된 것.
그간 논란에 대해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은 채 침묵을 지켜왔던 유영재. 이는 선우은숙의 폭로로 파장이 일었다. 선우은숙이 "삼혼이 맞다"며 "내가 세 번째 부인이었다. 법적으로 세 번째 부인으로 되어 있다"며 공식 방송을 통해 '삼혼설'을 인정했기 때문.
그 사이, 유영재는 자신이 진행하는 방송에서 "여러분의 바람과 희망과 응원에 부응하지 못해 정말 죄송하다. 미안하다"며 "모든 것이 나의 부족한 탓이다. 내가 못난 탓이고, 아직 수양이 덜 된 나의 탓이다. 나도 물론 힘들고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심경을 전했다.
다만 의혹에 대해서는 "이곳에 들어오신 분들의 연식도 있고 삶의 연륜도 있고 경험도 있으니 침묵하는 이유에 대한 행간의 마음을 잘 읽어내시리라 나는 믿는다"고 말을 아낀 상황.
하지만 이는 간단히 그가 라디오를 통해 심경을 전하고 끝날 간단한 문제가 아니었다. 청취자 게시판에는 유영재의 하차를 요구하는 게시글이 쏟아졌고, 결국 경인방송은 유영재의 하차를 알리게 됐다. 지난 19일 경인방송 측은 청취자 게시판을 통해 "4월 22일(월)부터 '라디오 쇼'는 새로운 진행자가 진행을 맡게 된다. 당분간 임시 진행자 체재로 프로그램은 운영될 예정"이라며 유영재의 하차를 공식적으로 알리게 된 것이다.
하차 공지가 올라온 19일 방송에서 유영재는 "만남도 예의 있게 시작해야 하고 이별도 앞으로 어떻게 다시 만날지 모르니까 격식 있고 진정성 있게 마음을 담아서 해야 한다. 그렇게 여러분들과 헤어지고 싶다"며 특히 "내 업보라 생각한다"고 심경을 전했다. 특히 유영재는 "개인적으로 속도 상한다. 언젠가 시간이 지나면 할 말을 할 날이 올 거라 생각한다"라고 의미심장한 말을 전하기도.
그렇게, 21일 방송된 경인방송 '유영재의 라디오쇼'에서는 유영재의 하차 전 마지막 생방송이 진행됐다. 이날 유영재는 "우리들의 생방송은 19일로 아쉬운 작별을 전했다. 실질적으로 제 방송은 오늘로써 마무리된다"는 하차상황을 전했다. 이어 유영재는 "2022년 3월 14일의 첫 만남, 2024년 4월 21일 오늘을 끝으로 제 방송은 여러분과 작별을 하게 됐다. 그동안 너무 고마웠다"며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그렇게 자신을 향한 각종 논란에 DJ 자리에서 내려오게 된 유영재. 하지만 그가 라디오쇼' 하차 후에도 유튜브 생방송을 통해 팬들과 만날 것이라 알려졌다. 유영재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DJ유영재TV 유영재라디오'를 통해 매주 화, 수요일 오후 8시 30분부터 10시 30분까지 라이브 방송을 진행 중이기 때문.
앞서 한 청취자의 '변명으로 들린다'는 지적에, 유영재는 "내 입으로 변명한 적 없다. 침묵을 선택했다"며 사생활을 여러분에게 알려야 할 이유도 있고, 여러 이야기가 있지만 '침묵 속 행간을 잘 읽어달라'고 부탁했다"고 강조했던 유영재. 그의 말대로라면 공식적인 라디오방송에서는 프로그램과 방송국 전체에 피해를 줄 수 없기에 그가 침묵을 선택했을 수 있다.
하지만 유튜브 채널은 그의 이름으로 개인적인 공간을 꾸미는 곳. 채널 특성상 사적인 얘기도 다룰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와 별도로 이혼이란 영역은 사생활이기도 하기에 유영재가 침묵을 계속 유지할 수는 있는 상왕.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유영재가 라디오에서 하차하더라도, 개인 채널을 통해 하차 심경 혹은, 삼혼에 대한 해명으로 팬들과 소통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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