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한국시간) 시어러는 영국 'BBC 매치 오브 더 데이 톱 10' 팟캐스트에 출연, 손흥민에 대해 "이번 시즌 더 좋아졌다"면서 "대단했다"고 평가했다.
이번 시즌 토트넘은 비관적이었다. 호주 출신의 검증되지 않은 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토트넘 지휘봉을 잡은 가운데 리그 최고 스트라이커인 해리 케인은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다.
마땅한 케인의 대체자 없이 시즌을 맞이한 토트넘은 손흥민은 최전방에 투입하는 묘수를 뒀다. 손흥민을 앞세운 공격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전술에 맞아 떨어졌다. 시즌 초반 선두를 달리던 토트넘은 잠시 주춤하기도 했으나 지금은 여전히 톱4 쟁탈전을 펼치고 있다.
시어러는 손흥민에 대해 "여러분도 잘 알다시피 그는 이번 시즌 더 좋아졌다. 그는 케인이 떠났을 때 '아'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와 모두에게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면서 "손흥민은 정말 대단한 활약을 펼쳤다"고 칭찬했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리그 29경기에서 15골 9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득점 선두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과 콜 파머(첼시, 이상 20골)에 다소 멀어졌지만 리그 최고 골잡이 중 한 명임을 증명하고 있다.
기대 득점(xG) 대비 골 득점을 보면 단연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을 정도다. 손흥민은 xG값이 9.3임에도 15골을 기록해 +5.7로 리그에서 가장 높은 결정력을 자랑하고 있다.
영국 'TBR 풋볼'은 손흥민이 포스테코글루 감독 부임으로 가장 큰 혜택을 받은 선수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격적이면서 득점을 중요시 여기는 포스테코글루 감독 전술 스타일에 손흥민이 아주 잘 어울렸다는 것이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 시절 손흥민은 축구를 제대로 즐기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지난 시즌 손흥민은 리그 36경기에서 10골 6도움에 그쳤다. 전 시즌 리그 득점왕에 어울리지 않은 성과였다.
하지만 손흥민은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함께 전성기 시절로 돌아갔다. 이 매체는 "감히 이번 시즌 최고의 축구를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이 매체는 "손흥민은 이번 시즌 토트넘에서 자신의 최고 수준을 재발견하기 위해 뭔가 다른 것이 필요했고,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에게서 다시 최고의 기량을 끌어낼 수 있는 완벽한 감독이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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