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니 마두에케(22, 첼시)가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영국 '메트로'는 24일(이하 한국시간) "윌리엄 갈라스가 마두에케의 행동을 크게 비판했다"라고 전했다.
첼시는 지난 21일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FA컵 준결승에서 맨체스터 시티에 0-1로 패배하며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리그에서 승점 47점으로 9위에 자리한 첼시는 리그 우승 도전엔 실패했다. 지난 시즌을 12위로 마치면서 유럽 대항전 진출도 좌절됐던 첼시는 지난 2월 카라바오컵(리그컵) 결승전에서 리버풀에 0-1로 패했다.
유일하게 우승에 도전할 수 있었던 FA컵, 첼시는 준결승에서 맨시티에 무너지고 말았다.
경기는 맨시티가 주도했다. 첼시를 만난 맨시티는 62%의 높은 점유율을 기록하며 경기 분위기를 가져갔다. 슈팅도 14번이나 시도했다. 그런데 유효 슈팅은 3개 뿐이었다. 오히려 첼시가 더 많은 유효 슈팅을 기록했다. 첼시는 전체 10개의 슈팅 중 5개를 유효 슈팅으로 연결했다. 그런데도 좀처럼 골이 나오지 않는 답답한 경기였다.
결정적인 찬스는 첼시가 먼저 만들었다. 전반 29분 역습에 나선 첼시. 최전방으로 뛰어 들어가는 니콜라 잭슨에게 공이 연결됐다.
단숨에 박스 안으로 질주한 잭슨이었지만, 슈팅은 없었다. 머뭇거리는 사이 골키퍼 스테판 오르테가, 수비진에 둘러싸였고 슈팅 대신 백패스를 시도, 찬스를 날려버렸다.
후반전에도 기회는 찾아왔다. 후반 4분 미하일로 무드릭의 날카로운 패스를 받은 잭슨은 박스 안에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너무 약했다. 오르테가가 몸을 날려 막아냈다.
뒤이어 후반 16분에도 기회를 날린 잭슨이다. 역습 상황서 전방으로 한 번에 패스가 넘어왔고 잭슨은 카일 워커와 속도 경합에 나섰다. 잭슨은 박스 안으로 먼저 진입했지만, 중심을 잃고 쓰러졌다.
첼시는 후반 39분 베르나르두 실바에게 실점을 허용하며 0-1로 패배하고 말았다.
경기 종료 후 선수들이 보인 태도가 도마에 올랐다. 티아고 실바는 패한 뒤 손으로 얼굴을 감싸 눈물을 흘렸다. 선수 생활을 하며 총 31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린 최고의 수비수 중 한 명인 실바에겐 이번 패배가 분했던 모양이다.
실바의 우는 얼굴 뒤로 웃는 얼굴이 발견됐으니 바로 마두에케다. 마두에케는 잭 그릴리시와 떠들며 웃었다.
이를 본 갈라스는 "마두에케는 실바 뒤에서 그릴리시와 농담이나 하고 있다"라며 "그가 어떻게 그런 행동을 할 수 있는지 누가 설명좀 해달라. 내게 설명해달라"라고 분노했다.
그는 "첼시는 준결승에서 막 탈락한 상황이었다. 이런 중요한 경기에서 패한 뒤 친구와 경기장에서 농담하는 건 안 된다. 마두에케의 반응을 보며 정말 화가 났다. 마두에케의 이번 사건은 첼시 선수단이 미성숙하다는 것을 보여준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그러면서 그는 "실바는 만 39세의 나이로 거의 모든 우승을 이미 경험한 선수다. 그런 그도 패배의 아픔에 눈물을 쏟았다. 그런데 22살짜리 애송이는 뒤에서 농담이나 하다니"라고 버럭 화냈다.
한편 첼시는 24일 새벽 아스날과 치른 리그 경기에서도 0-5로 대패, 분위기 반전에 실패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