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 밀란(인테르) 공격수 라우타로 마르티네스(27)와 AC 밀란 골키퍼 마이크 메냥(29)가 경기 중 키스를 하는 장면이 포착돼 소셜 미디어(SNS)를 달구고 있다.
라우타로와 메냥은 지난 23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의 주세페 메차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 이탈리아 세리에 A 33라운드 '밀란 더비'에서 각각 공격수와 골키퍼인 '적'으로 만났다.
이 경기에서 시모네 인자기 감독의 인테르가 2-1로 승리하면서 세리에 A 우승을 확정했다. 인테르는 승점 86(27승 5무 1패)을 찍어 2위 AC 밀란(승점 69)과 격차를 17점 차까지 벌려 통산 20번째 '스투데토(이탈리아 세리에 A 우승 패치)'를 획득했다.
'밀란 더비' 경기답게 양팀은 경기 내내 치열했다. 격한 감정이 오가면서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후반 추가시간에는 AC 밀란 테오 에르난데스와 덴젤 둠프리스가 나란히 퇴장을 당하기도 했다. 경기 종료 직전에는 다비데 칼라브리아도 퇴장을 당했다.
이 과정에서 마르티네스와 메냥이 서로 엉켜 붙는 장면이 있었다. 둘은 격렬하게 말다툼을 벌이기도 했다. 이 장면은 중계 장면에 고스란히 찍혔다. 전혀 둘이 달콤한 장면을 연출할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니었다.
그런데 SNS에 퍼진 스크린샷이 충격을 안겼다. 중계 화면을 찍은 이 사진에는 마르티네스와 메냥이 서로 주변 시선에 아랑곳하지 않은 듯 키스를 퍼붓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었다. 경기 중 커밍아웃이라도 하는 것일까.
당연히 각도에 따른 착시현상이었다. 다른 각도로 보면 마르티네스와 메냥은 서로를 잡아 먹을 듯 노려보며 험한 말을 주고 받고 있다. 논란이 된 장면과 정반대되는 모습이었다.
24일 영국 '더 선'에 따르면 이 장면을 본 축구 팬들은 "이게 진짜인가?", "믿을 수 없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일부 팬들은 "전날밤 혼돈 속에서 라우타로와 메냥이 사랑을 찾았다", "프란체스코 아체르비가 다음 키스 차례를 기다리고 있잖아"라고 농담을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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