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매직’이 옆동네 베트남까지 흔들고 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 23세 이하(U-23) 올림픽 대표팀은 26일 새벽 2시 30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2024 AFC U-23 아시안컵 8강전’에서 신태용 감독의 인도네시아와 격돌한다.
한국은 UAE(1-0승)와 중국(2-0승)에 이어 일본까지 연파하며 3연승으로 조 선두로 8강에 진출했다. 8강 상대는 한국을 잘 아는 신태용 감독이 지휘하는 인도네시아라 부담스럽다.
인도네시아는 카타르와 첫 판서 0-2로 패했지만 호주(1-0승)와 요르단(4-1승)을 연파하며 카타르(2승1무)에 이어 A조 2위로 8강에 진출했다.
이번 대회서 상위 3팀만 파리 올림픽에 직행핸다. 한국이 파리올림픽에 가기 위해 무조건 인도네시아를 이겨야 한다는 소리다.
황선홍 감독은 “신태용 감독과 8강에서 만날 수 있다고 이야기했는데 현실이 됐다. 목표(올림픽 진출)를 달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필승을 다짐했다.
공교롭게 베트남 언론도 한국 지도자들의 맞대결에 주목하고 있다. 이번 대회서 베트남은 쿠웨이트(3-1승)와 말레이시아(2-0승)를 꺾고 8강에 진출했다. 베트남은 우즈베키스탄에게는 0-3 완패를 당했다. 베트남은 27일 이라크와 8강전을 치른다.
‘베트남 익스프레스’는 “인도네시아가 한국을 넘어 올림픽 진출까지 눈독을 들이고 있다. 인니가 역대 첫 올림픽 진출에 한걸음 가까워졌다”고 추켜세웠다.
베트남이 인니를 신경쓰는 이유는 동남아 라이벌이기 때문이다. 신태용 감독 역시 베트남 팬들에게 친숙한 얼굴이다. 베트남은 같은 동남아 약자인 인니의 편에서 한국이 패하길 응원하는 심리다.
신태용 감독은 “아직 내가 원한 목표의 50% 밖에 이루지 못했다. 우리는 준결승전을 원한다”며 한국전 자신감을 보였다.
과연 동남아 전체가 주목하는 승부에서 웃는 감독은 황선홍일까. 신태용일까. 잔인한 운명의 승부가 시작된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