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이 네덜란드 페예노르트의 아르네 슬롯 감독(45)을 데리고 오기 위해 '보상금 협상' 절차를 밟고 있단 소식이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지난 23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 미디어 계정을 통해 “리버풀이 차기 감독 후보인 슬롯 감독과 접촉했다”라고 전했다.
다음날(24일) 영국의 미러는 "리버풀이 페예노르트와 보상금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라고 더 나아간 이야기를 들려줬다.
슬롯 감독 역시 리버풀 사령탑 자리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리버풀은 다음 시즌 구단을 이끌 감독을 물색 중이다. 현 위르겐 클롭 감독은 올 시즌을 끝으로 지휘봉을 내려놓는다.
클롭 감독은 지난 2001년 FSV 마인츠 05에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한 뒤 곧바로 지휘봉을 잡아 감독 커리어를 시작했다. 이후 2008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이끌며 분데스리가 우승 2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 1회를 기록하며 전 세계에 이름을 알렸다.
이후 클롭은 2015년 리버풀에 부임, 현재까지 구단을 이끌고 있다. 리버풀을 지휘하며 프리미어리그 우승 1회(2019-2020), FA컵(2021-2022), EFL컵(2021-2022), UEFA 챔피언스리그(2018-2019) 등 총 7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그러나 그는 “에너지가 고갈됐다”면서 리버풀과 동행을 마무리하겠단 의사를 지난해 드러냈다.
슬롯 감독은 감독 경력 내내 뛰어난 지도력을 뽐내왔다. 2019년 AZ 알크마르의 지휘봉을 잡은 슬롯은 에릭 텐 하흐 감독이 이끌던 아약스와 치열한 우승 경쟁을 벌였다.
2021-2022시즌부턴 페예노르트 사령탑 자리에 앉은 그는 2022-2023시즌 리그 2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팀의 조기우승을 확정해 명장 반열에 올랐다. 2021-2022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컨퍼런스리그(UECL) 준우승으로 예열한 결과는 리그 우승이었다.
최근 리버풀은 포르투갈 리그 스포르팅의 루벤 아모림 감독과 연결되는 듯했다.
그러나 아모림 감독은 리버풀이 아닌 웨스트햄 면접에 임했다.
디애슬래틱은 23일 “아모림은 웨스트햄 대표들과 추가 대화를 위해 월요일(22일) 런던으로 날아갔다. 스포르팅 선수들은 화요일과 수요일에 휴식을 취한다”라고 들려줬다.
현역 시절 벤피카(2008~2017년)에서 가장 오랜 시간 뛰었던 아모림 감독은 2020년부터 스포르팅을 이끌고 있다. 그는 2020-2021시즌 스포르팅을 포르투갈 프로축구 1부 프리메이라리가 우승으로 인도했다.
더불어 그는 2021년 프리메이라 리가 올해의 감독상도 받았다.
아모림 체제의 스포르팅은 올 시즌도 포르투갈 프리메이라리가 1위를 질주하고 있다. 우승을 코앞에 뒀다.
‘우승 경험’ 감독만 찾는 리버풀은 아모림 감독과 이어질 가능성이 희박해지자 슬롯 감독 쪽으로 선회하고 있다.
영국의 ‘가디언’에 따르면 리버풀은 페예노르트와 2년 계약 기간이 남아 있는 슬롯 감독의 보상금 협상을 하고 있다.
‘가디언’은 “리버풀이 슬롯 감독을 빼오려면 약 1000만 유로(147억 원)의 보상 비용이 필요할 것”이라며 “두 구단 간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앞서 리버풀은 900만 유로(132억 원) 제안했다가 거절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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