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가 새로운 예능을 대거 선보이면서 ‘다시 봄’을 선언했다. 주 시청층은 물론 젊은 세대들의 유입까지도 기대하며 선보이는 라인업. 유재석부터 지코까지, 이들을 앞세운 KBS에 ‘봄’이 올지 주목된다.
KBS가 신상 예능들을 대거 방출하며 ‘다시 봄’을 선언했다. ‘다시 봄’에는 시청자들이 KBS를 다시 보게 하겠다는 의미도 담겨있고, 예능 강국있었던 전성기를 ‘봄’으로 비유해 봄을 다시 찾겠다는 의미도 담겼다.
KBS는 오는 26일부터 5월까지, 약 한달 간 무려 5개의 예능을 선보인다. ‘싱크로유’, ‘2장 1절’, ‘하이엔드 소금쟁이’, ‘MA1’, ‘더 시즌즈’가 그 주인공이다. 드라마도 하나 있다. 새 월화드라마 ‘함부로 대해줘’다.
‘더 시즌즈’는 이번이 다섯 번째 시즌이기에 ‘신상’으로 분류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치더라도, ‘싱크로유’, ‘2장 1절’, ‘하이엔드 소금쟁이’, ‘MA1’ 등 4개의 새 프로그램을 한달에 몰아서 공개했던 건 유사한 경우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파격적이다. 그만큼 KBS가 이번 ‘신상 대출시’, ‘다시 봄’에 사활을 걸었다고 볼 수 있다.
면면도 화려하다. ‘싱크로유’에는 ‘국민MC’ 유재석을 필두로 이적, 이용진, 육성재, 호시, 카리나가 나선다. ‘2장 1절’에는 장민호, 장성규, ‘하이엔드 소금쟁이’에는 양세형, 양세찬, 조현아, 이찬원, ‘MA1’에는 시우민, 임한별, 김성은, 솔라, 한해, 바타, 인규, ‘더 시즌즈’는 지코가 출연한다.
2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에서 열린 신규 라인업 소개에서 김동윤 편성본부장은 “그동안 KBS2가 주춤했고 신규 프로그램들도 뜸했다. 지금부터는 재도약의 시간이다. 싱그러운 계절을 맞아 KBS가 야심차게 시작하는 6개의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문구에서도 느끼시겠지만 한꺼번에 여러 프로그램을 시작하는 건 참으로 오랜만이다. 글자 그대로 '다시 봄', '신상 대출시'다”라고 밝혔다.
이어 “5월 새 프로그램에 관심이 크다. 젊은 감각으로 시청자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갈 것으로 기대된다. KBS2 편성 방향은 새 프로그램을 주축으로 새로운 KBS라는 면모를 확실하게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보였다.
한경천 예능 센터장의 각오도 남다르다. 한 센터장은 “이건 빙산의 일각이다. 많이 준비가 되고 있고, 지난해 ‘골든걸스’와 하면서 좋은 케미를 보였는데 JYP와 협업을 통한 오디션 같지만 오디션 같은 프로그램도 준비 중이다. 페이크 다큐를 표방한, 배우들이 많이 출연하는 토크쇼도 준비되고 있다. 3~4가지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는데 구체화되면 다시 말씀을 드리겠다”고 말했다.
특히 ‘MA1’은 오디션 프로그램인 만큼 기존 KBS 시청층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미지수. 이에 대해 한경천 센터장은 기존 시청률, 시청층에서 벗어나는 시도를 ‘MA1’을 통해 해보자고 경영진을 설득했다고. 그는 “시청률에서는 관용을 가지기로 이야기를 나눴다. 그렇다고 해서 구성을 아예 모르는 식으로 하지는 않으려고 했다. MC부터 시적해서 선배들로 보이는 그룹들이 많이 나오는 걸로 보완을 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4개의 새로운 프로그램, 1개의 새로운 시즌을 맞은 프로그램, 그리고 1개의 월화드라마를 5월 한달간 선보이는 KBS. 그러나 고삐를 늦추지 않는다. 신상대출시로 ‘KBS의 봄’이 올지 주목된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