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저씨들이 나 죽이겠다고" 민희진, '뉴진스 맘'의 폭탄급 기자회견 [종합]
OSEN 김채연 기자
발행 2024.04.25 20: 10

하이브 산하 레이블 어도어 민희진 대표가 격앙된 태도로 기자회견을 이어갔다.
25일 오후 서울 강남구 한국컨퍼런스센터에서 어도어 대표 민희진의 긴급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앞서 하이브는 어도어 민희진 대표가 뉴진스를 데리고 모기업에서 독립하려고 한다는 제보를 받아 증거 수집에 나섰고, 정황을 포착해 민희진 대표와 임원 A씨 등에 대해 감사를 착수했다.

하이브 산하 레이블 어도어의 대표 민희진이 25일 오후 서울 서초구 한국컨퍼런스센터에서 경영원 탈취 시도 의혹 관련 긴급기자회견을 열었다.앞서 하이브는 민희진 대표가 뉴진스를 데리고 본사로부터 독립하려 한다는 제보를 받아 관련 증거 수집에 나섰다. 하이브는 A 씨 등 어도어 경영진이 대외비인 계약서를 유출하고, 하이브가 보유하고 있는 어도어 주식을 팔도록 유도했다는 정황을 포착해 감사권을 발동했으며 A 씨가 하이브 내부 정보를 어도어에 넘긴 것으로도 파악했다. 이와 관련, 민희진 대표는 공식입장을 통해 '아일릿의 뉴진스 카피 사태'에 문제를 제기하자 하이브로부터 해임 통보를 받은 것이라고 반박했다.민희진 대표가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2024.04.25 /cej@osen.co.kr

이후 하이브는 중간 감사결과 발표를 통해 “감사대상자 중 한 명은 조사 과정에서 경영권 탈취 계획, 외부 투자자 접촉 사실이 담긴 정보자산을 증거로 제출하고 이를 위해 하이브 공격용 문건을 작성한 사실도 인정했다”며 민희진 대표이사 주도로 경영권 탈취 계획이 수립됐다는 구체적인 사실을 확인하고 물증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하이브는 이와 동시에 해당 자료를 근거로 관련 인물들에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25일 고발장을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민희진 대표 측 법률대리인은 “오늘 보도되고 있는 사안에 대한 어도어의 공식 입장을 발표하는 긴급 기자회견을 진행한다"라며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직접 기자님들께 이번 상황에 대한 입장을 명확히 전달 드릴 예정”이라고 알렸다.
하이브 산하 레이블 어도어의 대표 민희진이 25일 오후 서울 서초구 한국컨퍼런스센터에서 경영원 탈취 시도 의혹 관련 긴급기자회견을 열었다.앞서 하이브는 민희진 대표가 뉴진스를 데리고 본사로부터 독립하려 한다는 제보를 받아 관련 증거 수집에 나섰다. 하이브는 A 씨 등 어도어 경영진이 대외비인 계약서를 유출하고, 하이브가 보유하고 있는 어도어 주식을 팔도록 유도했다는 정황을 포착해 감사권을 발동했으며 A 씨가 하이브 내부 정보를 어도어에 넘긴 것으로도 파악했다. 이와 관련, 민희진 대표는 공식입장을 통해 '아일릿의 뉴진스 카피 사태'에 문제를 제기하자 하이브로부터 해임 통보를 받은 것이라고 반박했다.민희진 대표가 입장 발표 전 생각에 잠겨있다. 2024.04.25 /cej@osen.co.kr
이날 민희진 대표는 “제가 여러가지 의혹에 휘말리게 됐다. 이게 하필이면 뉴진스 새로 나오는 음반이랑 일정이 겹쳐졌다. 원래 저는 뉴진스 음반을 정리하고 말하려고 했다. 저에게는 갑작스러운 일이었다. 감사 예상하지 못했다”며 “하이브로 인해 여러분이 갖고 계신 프레임을 벗겨내는 게 제 숙제다. 제가 보는 앵글과 하이브의 앵글이 다른 것 같다. 내가 죽으면 다같이 기뻐하는 상황이 되는 건가. 저는 죄가 없다고 생각한다. 여러분이 어떻게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이런 상황에서 기자회견도 용기다”라고 기자회견을 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의혹이 많은데 제가 이야기를 안 하는 것도 이상한 일이다. 그래서 부득이하게 잡게 됐다. 지금 경영권 찬탈에 포커스를 맞춰서 하는데 와닿지가 않는다. 제가 표절 시비를 이야기할 때 딴 이야기를 하지 싶은 분들도 있었나보다. 제가 왜 이런 상황이 아닌지 말씀을 드린거고, 저희 부대표 PC를 가져가서 저랑 나눈 카톡을 일부 따서 이런 정황이라고 말씀하신 것 같다. 제 입장에서는 희대의 촌극”이라고 말했다.
민희진 대표는 “사실 이게 진지한 문제였는지도 잘 모르겠는 마음이었다. 저와 부대표가 나눈 대화, 박지원 사장과 대화가 어느정도 친분이 있는 수준의 대화, 부드러운 상황에서 대화다. 여러분이 보신 텍스트에는 이런 내용이 다 빠져있다. 돈 때문에 경영권 찬탈 이런게 와닿지 않는게, 제가 주식을 갖고 있고 받은 것들이 또 있다”고 말했다.
민 대표는 ‘BTS가 내 걸 베꼈다’ 등의 말을 한 적이 없다며 “명예훼손이 될까봐 ‘그런 취지로 말을 했다’는 식으로 나오더라. 그런 프레임, 이상한 형상으로 만들어놓고 저를 뉴진스를 키울 자격이 없는 사람으로 만들었다. 이렇게까지 할 수 있는건지 오히려 하이브에 묻고 싶다”고 말했다.
하이브 산하 레이블 어도어의 대표 민희진이 25일 오후 서울 서초구 한국컨퍼런스센터에서 경영원 탈취 시도 의혹 관련 긴급기자회견을 열었다.앞서 하이브는 민희진 대표가 뉴진스를 데리고 본사로부터 독립하려 한다는 제보를 받아 관련 증거 수집에 나섰다. 하이브는 A 씨 등 어도어 경영진이 대외비인 계약서를 유출하고, 하이브가 보유하고 있는 어도어 주식을 팔도록 유도했다는 정황을 포착해 감사권을 발동했으며 A 씨가 하이브 내부 정보를 어도어에 넘긴 것으로도 파악했다. 이와 관련, 민희진 대표는 공식입장을 통해 '아일릿의 뉴진스 카피 사태'에 문제를 제기하자 하이브로부터 해임 통보를 받은 것이라고 반박했다.민희진 대표가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2024.04.25 /cej@osen.co.kr
민희진은 “저는 처음에 빅히트에 입사했다. 빅히트의 CBO로 입사하게 됐고, 경영권 찬탈을 의도하거나 실행한 적이 없다. 직장 생활을 하다보면 자기 직장 사수가 마음에 안드고 직장이 마음에 안들 수 있지 않나. 저는 일단 그런 의도로 한 적도 없고, 실제로 배임이 될 수도 없다”고 해명했다.
특히 법무법인 세종 이숙미 변호사는 배임 관련 카톡에 대해서도 “배임이라고 하면 회사의 가치를 훼손하는 행위를 실제로 했을 때, 그게 성사되는 건데 저희가 봤을때 기도를 했거나, 실행을 착수했던 행위는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 예비죄라는 걸 들어보셨을 수 있는데, 배임은 예비죄도 없다. 예비죄도 실행에 나아갈 수 있어야 예비죄가 되는 건데, 이 건은 그 정도도 아예 안돼서. 예비죄가 있다고 해도 그정도도 안되는 얘기만 있던 건데, 배임으로 고소를 하겠다고 하셔서 고소장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희진 대표는 걸그룹 런칭 과정에서 방시혁 의장, 박지원 대표, 소성진 대표와 틀어지게 된 과정을 언급했다. 그는 “시혁 님이 처음에 저한테는 ‘걸그룹 자신없으니까 같이 일하자’, ‘빅히트 파워 반, 민희진 크리에이티브 반’ 이러식으로 이야기했다. 구조적으로 저는 당시에 레이블이 없었다. 그래서 CBO로 들어갔고, 빅히트는 BTS 때문에 여자 팬들이 많기 때문에 여자그룹을 내면 자충수가 되니까. 여자 레이블을 하나 만들어야하는데, 이미 있는 팀이 있으니까. 친한 동생이 대표로 있는 쏘스뮤직을 사올 예정이니까 여기 연습생이 있으니까 빨리 할 수 있으니까. 삼자로 하자. 처음에는 싫어서 싫다고 해다. 이런 제안을 해주시고, 처음 이직했으니까 협조적으로 해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또한 민희진 대표는 “여자 연습생을 봤는데 제가 선발할 수 있는 친구는 민지 밖에 없었다. 그래서 민지를 기반으로 오디션 브랜딩을 했다. 이렇게 뽑은 친구가 하니였고, ‘민희진 걸그룹’에 맞는 다니엘, 해린을 캐스팅했다. 마지막으로 혜인이 들어왔다”면서 “이 친구들을 데리고 뉴진스를 만드는 과정에서 하이브에서 사쿠라, 김채원을 필두로 쏘스뮤직에서 먼저 하이브 첫 걸그룹이 나올거라고 했다. 그럼 애들은 어떻게 하냐. ‘민희진 걸그룹’, ‘하이브 첫 걸그룹’이라는 말을 듣고 준비하고 있는데, 부모한테는 어떻게 말할거냐고 물으니 ‘그건 상관할 바가 아니다’라고 하더라. 그 얘기를 듣고 회사를 그만 두겠다고, 대신 나 왜 나가는지 기자회견을 할거라고 했다”고 회상했다.
하이브 산하 레이블 어도어의 대표 민희진이 25일 오후 서울 서초구 한국컨퍼런스센터에서 경영원 탈취 시도 의혹 관련 긴급기자회견을 열었다.앞서 하이브는 민희진 대표가 뉴진스를 데리고 본사로부터 독립하려 한다는 제보를 받아 관련 증거 수집에 나섰다. 하이브는 A 씨 등 어도어 경영진이 대외비인 계약서를 유출하고, 하이브가 보유하고 있는 어도어 주식을 팔도록 유도했다는 정황을 포착해 감사권을 발동했으며 A 씨가 하이브 내부 정보를 어도어에 넘긴 것으로도 파악했다. 이와 관련, 민희진 대표는 공식입장을 통해 '아일릿의 뉴진스 카피 사태'에 문제를 제기하자 하이브로부터 해임 통보를 받은 것이라고 반박했다.민희진 대표가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2024.04.25 /cej@osen.co.kr
민희진 대표는 “나까지 회사를 나가면 나도 나쁜년이 되니까. 애들한테 미안해서. 그래서 레이블을 만들어달라고 했다. 내가 걸그룹을 만들겠다고, 그랬더니 하이브 지분 100%가 아니면 애들을 안준다고 하더라. 지분 싸움까지 하면 6개월 넘게 걸리니까. 애들 받으려고 그걸 포기했다. 진짜 출산한 기분이라고 말한 게 거짓말이 아니다. 산고의 기분이었다”고 호소했다.
뿐만 아니라 민희진 대표는 하이브에서 뉴진스의 홍보를 해주지 않았기 때문에 ‘유퀴즈’에 출연했다고도 밝혔다. 그는 “저한테 르세라핌이 나오기 전까지 뉴진스 홍보를 하지말라고 했다. 민희진 걸그룹이라고 착각을 시켜야 한다고. 그래서 포기할 수도 없고, 싸울 수도 없고. 전원 신인이라는 점도 말하지 말라고 했다”면서 육두문자를 섞어가며 이야기를 이어갔다.
민희진 대표는 하이브 경영진에 불만을 드러냈다. 민 대표는 “하이브에 말하고 싶다 저는 외부자문사를 만나서 투자계약을 받은 적이 없다. 저는 노예계약 때문에 하이브를 떠날 수 없는데, 와중에 아일릿은 뉴진스를 따라해서 나왔다. 저를 말려죽이겠다는 것”이라며 “개저씨들이 나 하나 죽이겠다고. 이런 걸 일일이 응대하기 싫었다는 거다. 저는 명예가 너무 중요한 사람인데 이 새끼들은 내 명예가 중요한 걸 알아. 아니까 뉴진스로 흥정했고, 넘어가줬잖아. 근데 또 이런다. 나 이 회사 벗어나려면 어떻게 해야돼요?”라고 반문했다.
이에 변호사는 “이런 심정을 아는 부대표가 메모했던 게 공개된 거라고 생각해달라”고 털어놨고, 민희진 대표는 멈추지 않고 “하이브는 뉴진스 아끼는 게 맞아요? 뉴진스 뮤직비디오 릴리즈가 내일인데, 월요일에 감사하는 게 맞나. 법인카드에서도 뭐가 안나오니까 무속인 그런거나 찾아내고. 저 기자회견 한다고 하니까 무당, 나 흔드려고. 그래 너네 잘됐다. X발 모르겠다”고 욕설을 내뱉었다.
/cykim@osen.co.kr
[사진] 조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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