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에른 뮌헨이 '무패 행진' 주역 영입을 원한다. 김민재(28, 바이에른 뮌헨)에게 썩 달가운 소식은 아니다.
독일 '스카이 스포츠'는 25일(이하 한국시간) 바이에른 뮌헨은 요나탄 타(28, 레버쿠젠)의 영입을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다"라고 알렸다.
요나탄 타는 김민재와 동갑내기 수비수로 이번 시즌 바이어 04 레버쿠젠의 전무후무한 '45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끌고 있다.
195cm의 큰 키를 이용한 제공권 장악 능력이 뛰어나며 거구임에도 불구하고 빠른 발을 이용해 공격수와 일대일 수비에 능하다. 최고 속도 35.81km/h를 기록할 정도다. 분데스리가 센터백 중 가장 빠른 선수 중 하나다.
타는 빠르기만 한 것이 아니다. 영리한 위치 선정으로 패스 길목을 차단하는 능력도 훌륭하다. 여기에 정확도 높은 중장거리 패스 능력도 보유, 후방 빌드업도 가능하다.
타는 사비 알론소 감독의 총애를 받았다. 지난 2015-2016시즌 이후 줄곧 레버쿠젠에서만 활약해온 타는 지난 시즌 리그 34경기 중 33경기에, 이번 시즌 27경기에 출전해 레버쿠젠의 무패 행진 일원으로 자리 잡았다.
이런 상황에서 뮌헨이 타에게 관심을 보였다. 스카이 스포츠는 "본지의 취재 결과에 따르면 뮌헨은 타 영입을 노린다. 뮌헨은 이번 시즌 그가 보여준 활약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스리백과 포백에서 모두 뛸 수 있다. 또한 분데스리가에서 가장 빠른 수비수 중 한 명"이라고 조명했다.
선수와 구단은 이미 대화를 나눈 것으로 보인다. 매체는 "이미 선수측과 대화는 이뤄졌다. 합의된 것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뮌헨이 타를 영입할 기회를 잡은 것은 사실이다. 타는 다른 옵션도 고민하고 있으며 이번 여름 다음 단계로 나아갈 준비를 마쳤다"라고 설명했다.
레버쿠젠과 타는 아직 이야기를 나누지 않았다. 스카이 스포츠는 "레버쿠젠은 최고의 활약을 펼친 타를 놓아주고 싶지 않다. 그를 매각할 계획이 없다. 구단 간 협상도 진행되지 않았다. 책정된 가격이나 바이아웃 조항은 없다. 계약 기간은 2025년까지다. 레버쿠젠은 계약 연장을 원한다"라고 알렸다.
같은 날 독일 '빌트' 역시 "뮌헨은 타에게 관심을 보인다. 새 감독 선임 전이지만, 경영진은 다음 시즌을 위한 팀 구성 작업에 돌입했다. 이미 중앙 수비수 보강을 위한 이야기가 시작됐다. 타 영입을 위해 수비수 한 명을 매각할 준비도 한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뮌헨이 타를 영입하기 위해선 큰 이적료를 준비해야 한다. 레버쿠젠은 최소 4,000만 유로(한화 약 590억 원)를 요구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다음 시즌 새로운 경쟁을 원하는 김민재 입장에서 마냥 좋은 소식은 아니다. 2022-2023시즌 SSC 나폴리를 33년 만의 리그 우승으로 이끈 김민재는 곧바로 뮌헨으로 이적했다. 나폴리 소속 당시 김민재는 세리에A 시즌 베스트 수비수로 선정되는 등 그의 활약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
한 시즌 만에 독일의 '1강'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 김민재는 시즌 전반기만 해도 주전 경쟁이 아닌 혹사를 걱정해야할 정도로 확고한 주전 수비수였다.
시즌 초반 순항하던 뮌헨은 시간이 흐를수록 흔들렸다. 토마스 투헬 감독의 뮌헨은 시즌이 채 마무리되기도 전에 리그 우승을 레버쿠젠에 내줬다. 12시즌 연속 리그 우승을 노렸던 뮌헨은 레버쿠젠을 쫓아가지 못하고 나자빠졌다. 지난해 12월까지 붙박이 주전이었던 김민재는 올해 1월 토트넘에서 뮌헨으로 넘어온 에릭 다이어에 밀려 벤치 신세로 전락했다.
김민재는 투헬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 놓은 뒤인 다음 시즌, 새 경쟁을 노렸다. 다이어, 더 리흐트, 우파메카노와 경쟁이 예상됐다. 이 경쟁자 명단에 '리그 우승 센터백' 타가 추가된 것.
김민재는 다음 시즌 새로 오는 감독을 기다리고 있다. 새로운 주전 경쟁 기회가 주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뮌헨의 감독 선임 작업은 오리무중이다. 여기에 '경쟁자' 영입 가능성 소식까지 들리는 상황이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