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주리가 힘들었던 과거를 떠올렸다.
지난 27일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에서는 박서진의 집을 찾은 임주리와 그의 아들 재하의 모습이 그려졌다.
박서진은 기상 후 공복에 물을 마시며 건강을 챙겼다. 커튼을 열고 오션뷰를 만끽하기도. 이어 박서진은 청소를 하며 특별한 손님맞이를 준비했다. 레드카펫과 하트 풍선 이벤트를 준비하며 “좋아해 줬으면 좋겠다”라고 수줍게 말하기도 했다.
손님 등장 전, 박서진은 마지막까지 거울로 얼굴을 체크하며 설레는 마음을 드러냈다. 손님의 정체는 바로 44년 차 가수 임주리와 그의 재능을 물려받아 트로트 가수로 활동 중인 아들 재하. 임주리는 아들의 절친인 박서진을 위해 보양식을 챙겨주러 왔다.
임주리는 “서진이랑 비교가 된다. 서진인 뽀얗다”라며 박서진과 재하를 비교하기 시작했다. 임주리는 박서진에게 가족의 근황을 물었고 박서진은 “엄마 완치하셨고 이제는 당뇨 관리하고 계신다”라고 반가운 소식을 전했다. 임주리는 박서진의 풍선 이벤트를 보며 “살다 보니 이런 날이 있다”라며 크게 감동을 받았다고 전했다.
임주리가 준비한 식사를 즐기던 중, 박서진은 임주리의 히트곡 '립스틱 짙게 바르고'를 언급했다. 임주리는 노래 발표 후 크게 반응이 없자 은퇴 후 미국으로 갔었다고 말했고 이후 노래가 드라마에 등장하며 역주행을 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임주리는 아이의 아빠가 사실은 유부남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미국에서 아들을 낳은 지 22일 만에 한국으로 아들과 단둘이 돌아왔다고 밝혔다.
당시에 얼마나 벌었냐는 질문에 임주리는 “누구도 안 부러웠다. 인세만 하루에 1,800만 원이었다. 아무나 만나면 100만 원씩 막 줬다. 행사비 3,000만 원도 들어왔다. 그때 집을 샀어야 하는데 사업하고 1억씩 꿔줘버렸다”라고 말했다.
이어 임주리는 “쓸데없이 사업을 하고 사기당했다. ‘내가 살아서 뭐 하나’ 했다. 아들이 그럼 자기 고아가 된다더라. 펑펑 울었다. 피눈물이 났다. 죽을 결심으로 살았다. 자살한 연예인들 많지 않냐. 재하는 정말 힘들었다. 용돈 천 원조차 줄 수 없었다. 한 번은 5만 원을 가져왔더라. 알바를 했더라. 속으로는 불쌍하다고 생각했다”라고 힘들었던 시절을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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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살림남'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