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인의 부활’ 조윤희가 악과 선을 아우르는 열연을 펼쳤다.
지난 26일, 27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7인의 부활’(극본 김순옥, 연출 오준혁 오송희, 제작 초록뱀미디어·스튜디오S) 9회, 10회에서 조윤희는 아이들에게 최고의 엄마가 되길 꿈꾸는 ‘고명지’ 역으로 분했다.
명지는 위장 부부 생활 중인 양진모(윤종훈)와 묘한 로맨스 기류를 형성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시장 후보로 출마한 진모를 위해 세심하게 내조하는 것은 물론, 계속해서 다정하게 진모를 챙겼다. 또한 같이 맥주 한잔하자는 진모의 말에 명지는 설레는 미소를 띤 후 눈이 마주치자 서로 사랑에 빠진 듯한 눈빛을 주고받으며 입맞춤해 놀라움을 안겼다.
그러나 명지는 갑작스럽게 거리를 두는 진모로 인해 혼란스러워했다. 그는 진모가 더 이상 자신으로 인한 희생을 막기 위해 일부러 선을 긋자 상처받은 얼굴을 보였고, 노한나(심지유)를 정식으로 입양하자고 제안했지만 한나의 엄마가 될 자격이 없다는 진모의 악담에 분노를 참지 못했다. 끝내 명지는 매튜 리(엄기준 분)를 찾아가 섬뜩한 표정으로 진모를 짓밟아 달라고 부탁, 다시 한번 악인의 본색을 드러내 보는 이들이 경악을 금치 못하게 만들었다.
이도 잠시 명지는 모성애에서 비롯된 인간적인 면모를 선보였다. 그는 한나에게 애써 모질게 대하면서도 죄책감을 느끼며 불편한 기색을 보인 것. 뿐만 아니라 진모의 진심을 알게 된 후로는 “내가 저지른 잘못 내가 바로잡고 싶어요”라고 굳게 결심하기도. 이어 명지는 매튜 리의 집으로 보냈던 한나의 탈출을 도우려고 필사적으로 노력했으나, 그 순간 매튜 리의 총에 맞아 죽음의 문턱에 다다르며 충격에 휩싸인 엔딩을 선사했다.
이처럼 조윤희는 악인에서 선역으로 변화하는 인물을 입체적으로 그려내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그는 눈빛이 싸늘하게 바뀐 채 치를 떠는 모습으로 진모에게 느끼는 극에 달한 배신감을 표현하는가 하면, 진모의 마음을 깨달은 이후로는 자조적인 어투와 미안함을 담은 눈물을 흘리는 등 명지의 감정을 고스란히 전했다. 이에 생사의 기로에 선 명지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되는 가운데, ‘7인의 부활’을 통해 펼칠 조윤희의 활약에 관심이 집중된다.
한편, 조윤희를 비롯해 엄기준, 황정음, 이준, 이유비, 신은경, 윤종훈 등이 출연하는 SBS 금토드라마 ‘7인의 부활’은 매주 금, 토 밤 10시에 방송된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