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국남아에서 새 보이그룹 어센트(ASC2NT)로 새로운 출발에 나선 가람이 지난해 불거졌던 사생활 논란과 관련한 솔직한 심경을 털어놨다.
어센트는 최근 서울 OSEN 사옥에서 인터뷰를 진행하고 ‘피크타임’ 하차 당시 심경과 논란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눴다.
대국남아 출신 가람과 인준, 제이는 지난해 JTBC 오디션 프로그램 ‘피크타임'에 ‘팀 23시’로 출연해 개성 넘치는 퍼포먼스와 감성적인 보컬로 완성도 높은 무대를 선보이며 호평을 받았다. 동방신기의 ‘주문' 무대로 단숨에 뜨거운 반응을 얻은 세 사람은 매 무대마다 깊은 인상을 남기며 상위권에 올랐다.
하지만 한 일본 네티즌이 SNS를 통해 가람의 과거 일본 활동 당시 사진들을 게재하며 사생활을 폭로해 논란에 휩싸였고, 결국 가람, 인준, 제이는 ‘피크타임’ 하차를 결정했다. 그러면서도 당시 가람은 SNS를 통해 "논란이 됐던 모든 자료들은 각각 시기와 장소, 같이 있던 분들 모두 다르며 오해의 소지를 불러일으킨 것에 대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라고 해명했다. 이후 가람은 사생활 관련 허위 사실 유포 건으로 고소장을 발송하는 등 허위 사실에 대한 본격적인 법적대응을 시작했다.
이날 가람은 ‘피크타임’ 하차에 대해 “물론 아쉽기도 했지만 사실 저로 인해서 일어난 일이기 때문에 미안함이 더 컸다. 멤버들도 그렇고 방송 관계자분들, 같이 출연했던 또 다른 출연자분들한테도 일단 미안한 게 너무 컸다”라고 밝혔다.
해당 논란이 사실과 달랐음에도 불구하고 하차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당시에 저희가 소속사도 없었고 그냥 저희가 개인적으로 밖에 판단을 할 수가 없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뭐가 정답인지를 정말 알 수가 없었고 단지 그대로 계속 진행한다면 출연자분들, 방송 관계자분들한테 계속 피해가 갈 것 같은 상황이었다. 그 당시에는 그게 최선의 판단이었다고 생각을 하고 하차를 결정했다. 후회하지는 않는다”라고 답했다.
인준 역시 “아쉽고 그런 것 보다 저희가 관련 얘기를 나눴을 때 의견이 한 번에 모아졌다. 형 혼자서 하차하고 그런 게 아니라 우리가 한 팀이니까 같이 내려오자고 했다. 우리로 인해서 피해보시는 분들이나 불편함을 느끼시는 분들이 없도록 깔끔하게 하차하는 게 좋지 않겠나 상의를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물론 당시 저희를 서포트해 줄 수 있는 어른이 있었다면 조금 더 다른 선택을 했을 것 같다. 지금으로서는 후회는 전혀 없다. 그 기간만큼 사랑을 받은 것 같아서. 이후 저희 셋이서 공연도 하고 할 수 있었던 것도 다 그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아쉽거나 한 건 없고 그냥 저희가 좀 더 형을 잘 풀어내줄 수 있는 뭔가가 되어줬다면 좋았을 텐데 싶었다. 심적으로 힘이 돼 줄 수 없었다는 게 미안하기도 했다”라고 덧붙였다.
제이는 “당시에 많이 힘들었다. 마음도 많이 아팠다. 연예인으로서 저희를 응원해 주고 지지해 주시는 분들도 있지만 그렇지 못한 분들도 있지 않나. 그런 사람들의 먹잇감으로 형이 현혹되고 상처받을 것이라는 생각을 옆에서 보면서 많이 했다. 저희가 어렵게 모였는데 하차를 떠나서 '우리도 그만하자’가 될 거라는 불안감이 컸다. 저희끼리도 말을 많이 했고 그래서 더 돈독해질 수 있는 값진 경험이 됐다”라고 전했다.
허위 사실 유포 고소 건에 대해 가람은 “악성 루머와 사진을 짜깁기해서 만드는 네티즌이 계셨다. 많은 분들이 계셨지만 일부 네티즌에 대해 고소를 진행했다. 그중 몇 분을 찾게 돼서 경찰에서도 고소를 할 거냐고 물었는데 그분들의 진심 어린 반성문을 받고 다 읽어봤다. 나이도 많으신 분들도 아니고 그렇다 보니까 고소는 취하하겠다고 했다. 법적으로 대응한 것은 그 당시에는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너무 억울할 것 같아서 그렇게 했다”라고 설명했다.
처음 사진을 게재한 네티즌에 대해서는 “일본 분이라는 것만 찾아냈는데 일본 법은 국내와 다르더라. 추적은 실패했다. 다른 것 보다 제가 10년 전 어린 나이였지만 공인으로서 물의를 일으켰다는 것 자체만으로 제 잘못을 떠나서 다시 한번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 앞으로 활동해 나갈 때 그런 점들을 깊이 생각하면서 공인으로서 자세를 가지고 그렇게 살아가려고 노력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후 팬미팅도 성공적으로 개최하고 새로운 둥지를 찾은 이들은 오는 5월 7일 두 명의 새 멤버들과 함께 5인조 보이그룹 어센트 재데뷔에 나서게 됐다.
가람은 “저희가 또 한 번의 기회를 주신 건 팬분들의 힘이 가장 컸다. 팬분들이 정말 소중하고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이런 신기한 조합의 색다른 에너지를 가지고 있는 그룹과 새로운 여행을 떠나게 됐는데 즐거운 행보만 가득했으면 좋겠다”며 “삶을 살아가면서 하고 싶은 게 있지만 현실적인 벽에 부딪혀서 포기하게 되는 일도 있지 않나. 저희처럼 계속 도전하다 보면 기회가 오고 무대에서 빛날 수 있다는 걸 보시면서 긍정적인 에너지를 받아갈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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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