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전현무가 끌고 고현정, 이종원이 미는 그림이 완성됐다.
29일 서울 중구 을지로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에서 KT그룹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은 미디어데이에는 KT 미디어플랫폼사업본부장 김훈배 전무, skyTV 김호상 대표, KT스튜디오 지니 김철연 대표 등 KT그룹 미디어 담당 임원들이 참석했다.
이날 KT는 KT그룹 미디어 밸류체인 전반에 AI 기술을 접목한 혁신 서비스를 소개했다. skyTV는 개국 20주년을 맞이해 AI 보이스로 만든 ENA 채널의 새로운 슬로건과 예능 라인업을 공개했고, KT 스튜디오 지니는 드라마 라인업과 글로벌 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KT는 업계 화두인 AI 기술을 적극 활용하고자 한다. IPTV 업계 최초로 AI로 영상을 분석하고 콘텐츠를 생성할 수 있는 B2B 종합 미디어 솔루션 ‘매직 플랫폼’을 선보인다. 매직 플랫폼으로 고객 맞춤형 기능을 제공하며, ‘더 빠르고, 더 편리하며, 다 알아서’라는 특장점을 담은 ‘온디바이스 AI 셋톱박스’도 하반기 중 공개할 예정이다.
예능은 ENA, 드라마는 KT 스튜디오 지니가 이끈다. 먼저 ENA는 올해 다양한 장르의 예능 프로그램 12편을 방영할 예정이다. 현재 인기리에 방송 중인 ‘나는 솔로’, ‘나는 솔로 그 후 사랑은 계속된다’, ‘지구마불 세계여행2’, ‘찐팬구역’, ‘하입보이 스카웃’에 이어 ‘눈떠보니 OOO’, ‘백종원의 레미제라블’, ‘KPOP 차트쇼’, ‘언더커버’,‘ 곽준빈의 세계기사식당2’, ‘현무카세’, ‘내 아이의 사생활’ 등이 라인업을 꽉 채웠다.
데프콘, 노홍철, 주우재, 조세호, 차태현, 탁재훈, 장동민, 권은비, 백종원, 전현무, 장윤정, 도경완 등 현재 예능계를 이끌고 있는 스타들이 총출동해 웃음과 감동을 선사하겠다는 각오다.
skyTV 개국 20주년을 맞이해 김호상 대표는 “많은 분들의 관심 속에 창사 20주년이 됐다. 20년 동안 ENA는 신선하고 다채로운 즐거움을 드리기 위해 협업을 진행해왔다. 앞으로도 매일 새로운 콘텐츠를 선보이기 위해 도전, 투자를 멈추지 않겠다. 참신하다, 새롭다, 신선하다, 에너지가 넘치고 활기차다는 의견이 많은데 이를 모아서 ENA의 새로운 슬로건 ‘매일 새로운 ENA’를 완성했다”고 말했다.
김호상 대표는 “2026년까지 TOP7 채널로 거듭나겠다. 매일 새로운 채널로 거듭나겠다. 핵심 전략은 세 가지로, 첫 번째는 시청자 퍼스트다. 시청자를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급변하는 고객의 니즈를 고려해 편성과 제작에 반영하겠다. 두 번째는 콘텐츠 퍼스트로, 좋은 콘텐츠를 발굴하기 위해 다양한 협력을 지속하겠다. 세 번째는 WE 퍼스트다. 구성원 자체를 최고로 만들겠다. 가장 다니고 싶어 하는 미디어 방송사가 되겠다”고 선언했다.
김호상 대표는 크게 레귤러, 시즌제, 상생형으로 ENA의 새 예능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레귤러 예능은 평일 저녁을 책임지는 예능으로, 제2의 ‘나는 솔로’를 발굴하겠다는 목표이며, 시즌제 예능은 S급 출연자로 단번에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겠다는 각오다. 상생형 예능은 좋은 기획안을 가진 창작자와 윈윈하는 모델로 동반성장하겠다는 목표다.
KT 스튜디오 지니가 선보일 14편의 드라마 라인업도 공개됐다 .이민기·곽선영·허성태 주연의 ‘크래시’를 시작으로 ‘유어 아너’, ‘가석방심사관 이한신’, ‘취하는 로맨스’, ‘별이 빛나는 밤’, ‘나의 해리에게’, ‘착한여자 부세미’, ‘라이딩 인생’, ‘존버 닥터’, ‘로드 오브 머니’, ‘저승 은행’, ‘해시의 신부’, ‘신병3’, ‘남남2’ 등이 그 주인공이다. 범죄·수사, 스릴러, 법정·휴먼, 오피스 로맨스, 블랙 코미디, 메디컬 로맨스, 판타지 액션, 가족 드라마, 코미디 등 그 장르도 다양하다.
주연을 맡은 배우들도 쟁쟁하다. ‘유어 아너’에는 손현주, 김명민이 출연하며, ‘가석방 심사관 이한신’에는 고수, 권유리, 백지원이 출연한다. ‘취하는 로맨스’에서는 김세정과 이종원이 호흡을 맞추며, ‘별이 빛나는 밤에’는 고현정과 려운이 출연을 결정했다. 신혜선과 이진욱은 ‘나의 해리에게’를 통해 호흡을 맞춘다.
스튜디오 지니 김철연 대표는 “한국 드라마는 대격변기를 지나고 있다. 거센 파도 속에서 스튜디오 지니는 KT그룹의 콘텐츠 가치를 높이고 IP 풀을 넓히려 노력하고 있다. 2023년에는 ‘남남’, ‘신병2’, ‘유괴의 날’이 타깃 시청률 목표를 달성하며 3분기 평일 드라마 1위를 했다. 아직 갈 길은 멀지만 조금 더 큰 의미가 있다. 화제성도 잡았다. ‘마당이 있는 집’, ‘사랑한다고 말해줘’, ‘모래에도 꽃이 핀다’ 등이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시고 응원해주셨다. 신생 스튜디오가 가장 어려운 건 해외 판매인데, 맨땅에 헤딩하듯이 어필해야 했다. 그런데 14개의 작품을 전 세계에 유통했다. 2024년에는 다각화된 글로벌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철연 대표는 “새로운 이야기로 당신의 시간을 가치있게 만든다는 게 스튜디오 지니의 미션이다. 도전은 계속 될 것이고 성공할 때도 있고 기대에 못 미칠 때도 있겠지만 대격변기에 있는 K콘텐츠 생태계가 지속 가능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열심히 나아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특히 김철연 대표는 “제작비가 천정부지로 올라가고 있다. 로컬 사업자들이 감당하기 힘들 정도다. 올해 이야기의 집중하려고 한다. 캐스팅 등 제작비 상승 원인보다는. 이야기가 좋으니까 배우들이 기꺼이 같이 함께 해주신다. 본질에 집중하겠다고 한 것처럼 캐스팅 부분보다는 이야기에 집중해서 만들려고 한다. 그러면서 제작비를 관리하려고 한다. 프리 프로덕션 과정을 길고 세밀하게 과정에서 일어날 수 있는 비용의 누수를 막으려고 한다. 그 과정에 AI 기술을 접목하는 방법을 테스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예능과 드라마라는 양날개를 펼친 KT 그룹. 김훈배 본부장은 “제작비 인플레이션, 영업이익 부진은 광고 진행의 어려움으로, ENA의 적자 등이 기대했던 것 만큼 광고 시장이 위축됐다. 제작비가 늘어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2025년 5조 매출에 과감하게 도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