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결과 낼 수 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는 29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토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우즈베키스탄과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4강전을 치른다.
AFC에 따르면 신 감독은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준결승전이 쉽지는 않을 거다. 하지만 우린 컨디션이 좋다"며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단계까지 오면 정신적인 측면이 아주 큰 역할을 한다"고 휘하 선수들이 마음을 다잡기를 주문했다.
신태용호 인도네시아는 8강전에서 황선홍 감독이 이끈 한국과 정규시간·연장전을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11-10으로 웃어 자국 축구사상 처음으로 이번 대회 4강에 올랐다.
신 감독은 "한국과 싸우기 전에는 (8강을 뚫고) 다음 단계로 가면 (상대보다) 휴식 기간이 하루 더 있어 유리하다고 봤다"며 "하지만 한국전에서 승부차기까지 갔기 때문에 큰 차이가 없어졌다"고 짚었다.
이번 대회에는 2024 파리 올림픽 본선 진출권이 걸려있다. 1∼3위 팀은 올림픽 무대에 직행하고, 4위 팀은 아프리카축구연맹(CAF) 예선 4위 팀인 기니와 대륙 간 플레이오프에서 이겨야 파리에 갈 수 있다.
인도네시아가 우즈베키스탄을 꺾거나, 지더라도 3위 결정전을 잡으면 파리로 간다. 최종 4위가 되더라도 기니와 '마지막 한판'을 이기면 올림픽 본선행 티켓을 받는다.
인도네시아 남자축구가 마지막으로 올림픽 본선에서 경쟁한 건 무려 68년 전이다.
1956년 멜버른 대회 이후 처음으로 올림픽 본선 진출에 성공하면 인도네시아 축구사에 남을 빛나는 기념비를 세운다.
신태용 감독이 자심감을 잃지 않은 이유는 조직력 때문이다. 지난 2020년부터 인도네시아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신태용 감독은 혼혈 선수 및 어린 선수들을 중용했다. A 대표팀 보다 중요한 역할을 맡았던 것이 20세 이하, 23세 이하 연령별 대표팀이었다. 특히 조직력을 강조한 신 감독은 팀을 위해 뛸 선수들을 적극적으로 기용했다. 축구계 관계자는 "신태용 감독의 경우 팀 보다 위대한 선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A 대표팀 보다 연령별 대표팀 선수들에 대한 자신감이 대단하다. 이번 대회에서도 조직력을 바탕으로 팀을 만들었다"라고 설명했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