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아고 실바(40, 첼시)가 첼시를 떠난다.
첼시는 29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번 시즌 종료 후 티아고 실바는 첼시를 떠난다"라고 전했다.
월드 클래스 센터백 중 한 명인 실바는 지난 2020-2021시즌 파리 생제르맹을 떠나 첼시에 입단했다. 30대 중후반의 나이에 첼시로 향한 그는 선수 생활 말년을 보낼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첼시에서 주전 멤버로 벌써 4시즌을 보냈으며 이 기간 공식전 151경기를 소화했다.
첼시는 지난 28일 오전 4시 영국 버밍엄의 빌라 파크에서 열린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 35라운드에서 아스톤 빌라와 2-2로 비겼다.
전반 4분 만에 마르크 쿠쿠렐라의 자책골로 끌려갔고 전반 42분 모르건 로저스에게 추가로 실점해 0-2로 전반전을 마쳤다.
패배가 짙어졌던 첼시는 후반전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17분 노니 마두에케가 추격 골을 기록했고 후반 36분 코너 갤러거가 극적인 동점 골을 기록하며 가까스로 승점 1점을 따냈다.
그러나 울상짓고 있는 첼시다. 후반 막판 교체로 나간 티아고 실바. 이번 시즌 첼시의 수비에서 궂은일을 해냈던 '노장' 실바가 부상으로 쓰러진 것.
영국 '디 애슬레틱'은 "실바는 빌라전 다시 사타구니 부상으로 쓰러졌다. 이번 시즌 남은 경기 출전 여부를 두고 불안한 기다림을 직면했다"라고 전했다.
1984년생인 실바는 벌써 만 39세가 됐다. 첼시에서의 마지막 경기는 이번 빌라전이었을 가능성이 크다.
매체는 "실바는 지난 2월 크리스탈 팰리스전에서도 비슷한 부상으로 쓰러진 뒤 3경기에서 결장했고 이후 5경기는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다"라고 짚었다.
경기 종료 후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실바의 상태에 대해 "경기 후 그의 상태를 다시 평가해야 한다. 그의 이번 사타구니 부상은 팰리스전 부상과 비슷하다"라고 이야기했다.
디 애슬레틱은 "첼시는 토트넘 홋스퍼와 경기를 시작으로 시즌 5경기를 남겨두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첼시는 실바의 메시지를 전했다. 실바는 "첼시는 나에게 매우 중요한 팀이었다. 한 시즌만 머물 생각으로 이적했는데 벌써 4시즌을 보냈다. 나뿐만 아니라 내 가족에게도 마찬가지다"라고 입을 열었다.
그는 "내 자녀들은 첼시에서 뛰고 있다. 첼시 가족의 일원이 된 것은 큰 자랑이다. 많은 선수들이 합류를 원하는 이 팀에서 그들이 경력을 이어가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실바는 "4시즌 동안 이 팀에서 늘 최선을 다했던 것 같다. 불행히고 모든 것에는 시작과 중간, 끝이 있다. 영원한 종지부는 아니다. 미래에 이 팀에 또 다른 역할로 돌아오고 싶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사랑을 느꼈다.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라고 말을 끝맺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