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질 반 다이크(33, 리버풀)가 김민재(28, 바이에른 뮌헨)와 독일 무대에서 맞붙을까.
'원풋볼'은 30일(한국시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가 리버풀로부터 버질 반 다이크를 영입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반 다이크는 1991년생 센터백으로 지난 2018년 사우스햄튼을 떠나 리버풀로 이적, 세계 최고의 수비수 중 한 명으로 맹활약했다.
195cm의 큰 신장과 빠른 발을 모두 가졌고 뛰어난 수비 지능에서 나오는 라인 컨트롤 능력과 경합 능력, 볼 배급 능력도 센터백 중 최고 수준이다.
반 다이크는 리버풀에서 프리미어리그 우승 1회(2019-2020),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1회(2018-2019)를 비롯해 총 8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또한 최고의 능력을 인정받아 지난 2019년 발롱도르 2위에 오르기도 했다. 당시 1위는 리오넬 메시.
리버풀의 상징과도 같은 반 다이크지만, 이번 시즌 종료와 함께 리버풀을 떠날 수 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차기 행선지로 꼽히는 곳은 분데스리가의 강호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다.
매체는 영국 '미러'와 독일 '빌트'를 인용해 "도르트문트는 이번 시즌 일관적인 경기력을 내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도르트문트는 리그에서 단 59골을 넣었으며 이는 상위 5개 팀 중 가장 저조한 득점력이다. 따라서 도르트문트는 수비 안정성에 의존해야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원풋볼은 "도르트문트는 유럽 대항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파리 생제르맹을 상대로 준결승 맞대결을 치른다. 그러나 리그에서는 경기력이 들쭉날쭉하다. 주전 센터백 마츠 훔멜스의 선수 경력이 황혼기에 다다랐기에 구단은 변화가 필요하다"라고 전했다.
매체는 "훔멜스의 계약 기간은 이번 여름 만료된다. 새로운 계약을 맺을 것이라고 전망되지만, 이들은 그의 후계자 마련을 준비한다. 반 다이크의 경우 도르트문트가 찾는 완벽한 후계자"라고 조명했다.
반 다이크가 리버풀을 떠나는 이유 중 하나로는 위르겐 클롭 감독의 이별로 추정된다. 리버풀은 지난 1월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위르겐 클롭 감독은 2023-2024시즌 종료 후 구단을 떠나겠다고 밝혔다"라며 클롭과의 이별을 공식 발표했다.
원풋볼은 "클롭이 시즌 종료와 함께 리버풀을 떠나기 때문에 반 다이크는 새로운 도전을 추구할 수 있다. 반 다이크의 미래는 현재 불투명하며 보도에 따르면 도르트문트는 여러 팀과 함께 반 다이크 영입 경쟁에 나선다"라고 덧붙였다.
만약 반 다이크의 도르트문트 이적이 이뤄진다면 그는 바이에른 뮌헨의 김민재와 맞대결을 펼칠 수 있다. 도르트문트와 뮌헨은 분데스리가를 대표하는 라이벌 중 하나로 이들의 더비 경기는 '데어 클라시커'로 불린다.
세계 최고였던 반 다이크와 현재 최고로 향하는 김민재가 분데스리가에서 맞붙을 수 있을지 지켜보자.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