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려원, 위하준과 ‘감성 장인’ 안판석 감독이 만난 ‘졸업’이 ‘눈물의 여왕’ 흥행을 이어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tvN 역대 드라마 시청률 1위 자리에 오르며 막을 내린 ‘눈물의 여왕’에 이어 새 토일드라마 ‘졸업’(감독 안판석, 극본 박경화)이 오는 11일 첫 방송된다. 전작 ‘눈물의 여왕’이 신드롬을 일으키며 24.85%(닐슨코리아, 전국유료방송가구 기준)의 자체최고시청률로 마무리했다.
‘눈물의 여왕’의 인기가 워낙 폭발적이었기 때문에 후속작인 ‘졸업’ 제작진 입장에서는 부담스러울 만도 한 상황. ‘눈물의 여왕’은 5.8%로 시작해 4배 이상의 시청률 기록을 낸 드라마다.
하지만 ‘졸업’은 ‘감성 장인’ 안판석 감독의 신작이라 많은 기대를 불러 모으고 있다. ‘졸업’은 스타 강사 서혜진(정려원 분)과 신입 강사로 나타난 발칙한 제자 이준호(위하준 분)의 설레고도 달콤한 미드나잇 로맨스를 그린다.
대치동에 밤이 내리면 찾아오는 로맨스는 물론, 미처 몰랐던 학원 강사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봄밤’, ‘밀회’ 등을 연출한 안판석 감독의 신작이라는 점에 뜨거운 관심이 몰리고 있는 상황.
그도 그럴 것이 안판석 감독은 ‘예스터데이’, ‘장미와 콩나물’, ‘아줌마’, ‘하얀거탑’, ‘아내의 자격’, ‘밀회’,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등 이름만 대도 시대를 풍미했던 드라마를 연출한 드라마 연출의 거장이다. 시대를 관통하는 이야기를 다루면서도 무겁지 않고 흥미롭게 만드는 세련된 연출 감각을 가지고 있다.
안판석 감독의 작품이라면 배우들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출연을 결정할 정도. 그가 이번에 손 잡은 배우는 정려원과 위하준이다. 정려원은 안판석 감독과는 첫 호흡이고, 위하준은 두 번째다. 위하준은 2018년 방영된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에서 윤진아(손예진 분)의 동생으로 열연했다. 6년 만에 안판석 감독과 재회한 것.
‘졸업’은 본방송을 앞두고 예고 영상을 선보이고 있는데,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가 떠오른다는 반응이다. 아름다운 영상 속에서 피어난 시작한 연인의 설레는 순간이 안판석 감독만의 섬세한 연출로 담겼기 때문. 예고 영상만으로 연애세포가 살아나는 것 같다는 반응과 함께 정려원, 위하준의 연상연하 케미가 기대된다는 반응도 이어지고 있다.
'졸업' 제작진은 “서혜진과 이준호의 변화가 무엇보다도 매력인 작품이다. 켜켜이 쌓아 올리는 서사, 그 안에서 심화되는 감정선은 로맨스의 정석 그 자체다. 달달한 설렘과 강렬한 텐션을 모두 느낄 수 있는 작품이 될 것”이라며 “가슴 떨리는 로맨스를 완성할 정려원, 위하준의 섬세한 연기 기대해 달라”라고 전했다.
정려원, 위하준 외에도 ‘졸업’에는 믿고 보는 배우들이 가득하다. 안판석 사단이라 불리는 김종태, 김정영, 서정연, 길해연, 장소연 등을 비롯해 소주연, 장인섭 등 안판서 감독과는 처음 호흡하지만 내공 있는 배우들이 드라마를 이끌어나갈 예정이다.
또한 ‘졸업’은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사교육 1번지, 대치동 학원가의 현실을 그려내는 드라마인 만큼 안판석 감독이 오랜만에 통쾌한 풍자도 담을 것으로 기대된다. /kangs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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