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훈, 재벌+금수저? NO “IMF 이후 가난, 母 군 휴가 나오지 말라고” (‘유퀴즈’)[Oh!쎈 종합]
OSEN 박하영 기자
발행 2024.05.02 00: 20

‘유 퀴즈 온 더 블럭’ 박성훈이 재벌설에 해명했다.
5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서는 ‘만개’ 특집으로 ‘더 글로리’에 이어 ‘눈물의 여왕’까지 이 시대 가장 핫한 배우로 떠오른 배우 박성훈이 출연했다.
이날 박성훈은 “‘눈물의 여왕’ 작품은 큰 사랑을 받고 있는데 전 진짜 큰 미움을 받고 있어서. 제 SNS댓글이나 DM으로 심한 욕설들이 온다. ‘당장 꺼져라. 찾아가서 죽여버리겠다. 나랑 맞짱 한번 뜨자’고 한다. 그렇다고 기분이 나쁘지 않고 정말 몰입해 주시니까 ‘이 또한 관심이다 감사하다’하고 있다”라고 토로했다.

급기야 박성훈은 식당 이모님께 등짝 스매싱을 맞기도 했다고. 그는 “최근에 식당 이모님한테 등짝 스매싱 한 대 맞았다. ‘왜 그래. 그 둘 좀 놔둬. 왜 그렇게까지 하는 거야’라고 하시더라”라고 일화를 전했다.
하지만 박성훈 어머니는 착한 역할을 원하다고. 박성훈은 “어머니는 착한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지고 계신다. ‘하나뿐인 내편’ 장고래를 연기했을 때 주말 드라마고, 주변분들 반응이 좋았으니까. 어머니는 역할이 나쁜 건 잘 안 챙겨보시는 것 같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런가 하면, 유재석은 “‘눈물의 여왕’ 출연에 김수현 씨 영향이 컸다고 하던데”라고 물었다. 박성훈은 “박지은 작가님도 훌륭하시고, 장영우, 김희원 감독님도 너무 좋으시지만 수현이가 어릴 때부터 주연 생활을 오래 하지 않았나”라며 “제가 연극에 있다가 드라마로 넘어올 때 수현이 연기도 참고했다. 워낙 섬세하게 연기를 잘하니까 매체 연기를 연구할 때 수현이 연기 참고했는데 마침 이 작품에 캐스팅돼 있다고 해서 너무 반가웠고, 인간적으로도 어떤 친구인지 너무 궁금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수맨이가 되게 영리하다고 생각하는 게 자기 자신을 낮춘다. ‘허허허’ 막 이러면서 주연 배우가 그렇게 하니까 현장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들어준다. 수현이가 되게 영리한 친구구나 생각했다”고 칭찬했다.
김지원에 대해 박성훈은 “지원이는 반장 스타일이다. 전교회장 스타일. 너무너무 착하고 가만히 있으면 와서 ‘오빠 간식 좀 드세요’ 한다. 간식 요정으로 불린다. 사탕이나 젤리 나눠준다”고 말했다. 이어 곽동연과는 장난치는 관계라는 박성훈은 “곽동연 씨는 제가 오해를 했다. 97년생인데 87년생으로 오해를 했다. 노안이라기 보다 어릴 때부터 연기를 했다 보니 그러면서 서로 웃다가 친해져서 장난을 많이 친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박성훈은 항간에 친인척 대부분 법대, 의대 출신이라는 이유로 재벌설에 휩싸였던 바. 이에 대해 “재벌설과 금수저설이 있는데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그는 “저는 그냥 사실 그렇게 넉넉하 집에서 자라지 못했고, IMF 이후로 힘들어졌다. 아버지께서 은행에 다니셨다가 당시 퇴직을 당하셨다. 고등학교 때 엄청 가난해지면서 차비 말고는 어떠한 지원도 받을 수 없었다”라고 고백했다.
고등학교 시절, 박성훈은 햄버거 사먹을 돈도 없어서 울기도 했다고. 급기야 군대에서 ‘휴가 나간다’고 했을 때 어머니로부터 오지 말라는 말을 듣기까지 했다고. 박성훈은 “제가 일병 휴가에서 상병 휴가 나올 때 8개월이 걸렸다. 근데 어머니가 ‘성훈아 너 휴가 안 나오면 안되니? 우리도 물 말아서 김치 먹고 있다’고 하시더라. 전화를 끝내고 많이 울었다”라고 회상했다.
이어진 인터뷰에서 박성훈은 “속상함이 제일 컸다. 뭐 얼마나 돈이 없으면 그런 말을 할까 싶어서 전화 끊고 나서 많이 울었던 것 같다”라며 “다행히 친구들이 있으니까 친구들한테 용돈을 받아 썼다. 그러니까 말년 휴가 나와서 알바 자리부터 알아봤었다”라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또 극단에 있을 때는 1년에 5만 원만 벌었다는 박성훈은 "연극할 때 7년 정도 룸메이트랑 '기생충'에 나오는 송강호 선배님 집 같은 곳에 살았다. 보증금도 누나한테 빌려서 다달이 갚으면서 살았다"며 "장마철만 되면 정강이까지 물이 찼다. 솜이불에 빗물을 적셔서 퍼내는 걸 7년 내내 했다"며 힘들었던 시절을 떠올리기도 했다.
과거 아버지는 육사에서 은행원으로 전업하시면서 원스타, 투스타 된 동기들을 보고 박성훈에게 ‘너는 한 우물만 팠으면 좋겠다. 다른 마음 먹지말고 한 곳에만 정진해라’ 말씀을 하셨던 바. 박성훈은 "경제적으로는 어렵지만 연기를 할 수 있는 게 너무 감사했다. 한 번도 다른 걸 해보겠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 아버지 말씀이 각인이 됐던 거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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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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