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준수가 데뷔 20년차를 맞이해 연예계 발자취를 돌아봤다.
1일 유튜브 '육사오' 채널에는 "다른 수식어가 필요한가? 그분이 오셨습니다"라는 제목으로 김준수가 게스트로 나선 웹 콘텐츠 '칭찬지옥' 영상이 업로드 됐다.
이날 김준수는 데뷔 20년차 소감에 대해 "10주년 때는 있을 법한 느낌이었는데 20주년을 기념한다는 건 개인적으로 뿌듯함도 있었고 한편으론 시간이 많이 흘렀구나 싶었다. 지난 20년을 돌아보는 시간이 됐다"라고 전했다.
최근 엔터테인먼트 회사의 대표로 거듭난 그는 "거창한 건 아니고 어떻게 하다 보니 그렇게 됐다"면서 "홀로서기를 결정하고 나왔는데 마침 친했던 동료들도 회사가 없었던 거다. 그들이 선뜻 와줬다"고 돌아봤다.
뮤지컬 배우로서도 왕성한 활동을 하는 김준수. 다만 처음 ‘모차르트’ 역의 캐스팅 제의를 받았을 때 거절한 적이 있음을 고백했다. “처음엔 막막하고 두려웠다. 이미 익숙해진 가수로서의 활동조차 부담스러웠는데, 전혀 다른 뮤지컬이라는 새로운 분야에서 데뷔한다는 것이 무척 어려웠다”고 떠올렸다.
이어 "거절했는데, 한 번만 만나자는 거자. 그래서 거절하더라도 얼굴을 봬야겠다고 했는데, 가사와 CD를 건네주시더라. 처음엔 안 봤었다. 1~2주 후에 그 대본이 딱 보여서 가사를 함께 봤다. '황금별' 가사를 보며 음악을 듣는데 눈물이 나더라"라며 "말로 표현은 안 되지만, '황금별'을 보며 '내가 이 이유로 나왔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잘 해내지 못해내더라도 제가 하고 싶었던 얘기였기에, 하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현재 싱글 앨범을 준비 중이라는 김준수는 "음악적 고민이라기보다, 그냥 계속 이런 가수든 뮤지컬이든, 지금 받는 사랑을 10년 20년 뒤에도 받을 거란 보장도 없고 바라지도 않는다. 그래도 점점 작아지는 공연장이 될지언정 계속 공연하면서 늙고 싶다. 예를 들어 (지금은) 모차르트를 했지만, 20년 30년 뒤에는 모차르트 아빠를 해보고 싶다는 느낌"이라며 계획을 전했다.
이를 들은 박미선은 "(음악에 대한) 때 묻지 않은 진심이 있다"라고 감탄했고, 김준수는 "그 정도는 아니다. 팬분들이 계셔서 지금도 이렇게 활동하고 있는 것 같다"라며 겸손함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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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유튜브 '육사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