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수, 이유영 표 유교 로맨스의 막이 오른다.
오는 13일 첫 방송되는 KBS 2TV 새 월화드라마 ‘함부로 대해줘’(극본 박유미, 연출 장양호)는 인의예지를 장착한 MZ선비 신윤복(김명수 분)과 함부로 대해지는 삶에 지친 여자 김홍도(이유영 분)의 무척 예의바른 로맨스 드라마다.
첫 방송을 일주일 남겨둔 가운데 돌고 돌아 다시 만난 신윤복과 김홍도의 모습이 포착됐다. 특히 공개된 사진 속에서는 김홍도를 마주 보고 있는 신윤복의 모습이 현재와 사뭇 달라 시선을 사로잡는다. 차분히 내린 머리와 안경, 어딘가 어려 보이는 신윤복의 외형을 통해 오래전부터 신윤복과 김홍도의 인연이 이어져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반면 포장마차 안에서 등을 맞대고 앉아 있는 모습은 의아함과 동시에 웃음을 유발한다. 시간이 흐르고 두 사람은 다시 만났지만 다른 테이블에 앉길 원하는 신윤복의 뜻에 따라 얼굴이 아닌 등을 맞대고 있는 것. 같은 공간에서도 예를 갖추려는 신윤복과 그런 신윤복을 존중하는 김홍도에게서 벌써부터 남다른 케미와 호흡이 느껴진다.
그러나 김홍도와 신윤복의 로맨스는 쉬운 길로 흘러가지 않는다고. 김홍도는 거침없이 신윤복에게 직진하지만 김홍도의 모든 것이 OK인 신윤복도 그녀의 고백만큼은 절대 NO라고 해 그 연유가 무엇일지 궁금증을 자극한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신윤복은 김홍도의 겉옷을 챙기는 등 예를 다하며 그녀를 알뜰살뜰하게 보살피고, 김홍도 역시 신윤복을 배려해 보는 이들에게 설렘과 훈훈함을 안길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21세기 선비와 21세기 직진녀의 예측불가 로맨스는 전례 없는 로코의 탄생을 예고해 더욱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kangsj@osen.co.kr
[사진] KBS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