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링 시즌 아쉬운 준우승과 짧은 대회 준비 기간에 대한 부담감 보다 마치 '순' 펑리쉰(BLG)과 '티안' 가오톈량(TES)과 맞대결을 기다리고 있는 듯한 모습이었다. '오너' 문현준은 지나간 일에 연연하기 보다는 훌훌 털고 다가올 내일 최고의 결과를 만들어보이겠다는 패기를 보였다.
지난 달 27일 인천국제공항 제 1터미널에서 중국 청두로 출국한 T1 선수단이 MSI V3를 위한 첫 걸음을 내디딘다. LCK 스프링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면서 2번 시드로 MSI에 참가한 T1은 지난 1일 오후 중국 청두 파이낸셜 시티 공연 예술 센터에서 열린 ‘2024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이하 MSI)’ 플레이-인 스테이지 A조 에스트랄 e스포츠와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T1은 승자전으로 진출해 오는 3일 앞경기 승자인 플라이퀘스트와 브래킷 스테이지 진출을 가리게 됐다.
지난 달 27일 출국 전 OSEN과 단독 인터뷰를 한 '오너' 문현준은 "MSI에 출전한다는 자체가 스프링을 잘했다는 뜻이라 굉장히 좋은 의미로 받아들이고 있다. MSI 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대회에 참가하는 소감을 전했다.
상대적으로 준비 기간이 짧았던 것에 대해 "짧은 휴식은 익숙하다. 시즌 준비 역시 워낙 짧게 한 적이 많아 적응이 된 상황"이라고 웃으면서 "이번 MSI도 준비 기간이 짧지만, 잘 적응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답하면서 "개인적으로는 솔로랭크를 하면서 챔피언 폭이나 어떤 챔피언이 좋은지 연구했다"고 준비과정에 대해 밝혔다.
휴가 기간 중 일과를 묻자 그는 "휴가 때 본가인 광주를 가려고 했지만, 서울에서 친구들을 만나면서 쉬었다. 숙소에서 잠을 좀 많이 자면서 휴식을 취했다"고 말했다.
대회에서 경계되는 팀을 묻자 "MSI에 출전하는 팀들이 모두 다 강팀이라, 모든 팀을 다 만날수는 없지만 다 만나보고 싶다"고 웃으면서 "LPL팀들이 워낙 강하다 보니 그들을 만나 꼭 이기고 싶다"고 답했다.
끝으로 문현준은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지만, 건강하게 좋은 추억을 만들면서 한국에 돌아오는게 가장 큰 목표"라면서 "팬 분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