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업은 물론 국방의 의무까지 완벽하게 해내다니. 방탄소년단 때문에 병역특례 제도가 개선될 가능성이 열렸다.
이기식 병무청장은 2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예술·체육요원뿐만 아니라 보충역 제도 전반에 대해 검토할 예정이다. 제도 개선은 병역 이행의 공정성을 최우선으로 하면서 예술·체육요원 제도는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방향으로 전면 재검토하겠다”며 방탄소년단을 언급했다.
이기식 병무청장은 3일 문화일보와 인터뷰에서도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군사경찰 특수임무대나 신병훈련소 조교 등에 선발돼 열심히 군 복무를 하는 모습을 국민들이 지켜보고 있다. 군 복무로 오히려 인기가 높아졌다”며 “내후년 모두 전역해서 다시 완전체가 된다면 인기가 훨씬 더 올라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방탄소년단 일곱 멤버 모두 국방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잠시 무대를 떠나 있는 상황이다. 지난 2022년 12월 맏형 진을 시작으로 지난해 12월 멤버 지민과 정국의 입대해 멤버 전원이 군 복무에 들어갔다. 이들은 전역 후인 2025년 완전체 활동을 예고하고 있다.
무엇보다 군 생활도 모범적이다. 조교로 복무 중인 진은 특급전사를 따면서 두 번의 조기진급 소식을 전해 화제를 모았다. 제이홉 역시 조교로 복무 중인 가운데 특급전사로 2개월 조기 진급해 성실하게 군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RM은 군악대에 자대 배치를 받았고 지민은 신병교육 수료식에서 최우수 표창을 받았다.
특히 육군 수도방위사령부 특수임무대(SDT)에 지원한 뷔는 현재 육군 2군단 군사경찰단 특수임무대에서 복무 중이다. 지난달 한 영상이 공개됐는데 '군사경찰' 패치가 붙은 흑복을 입고 있는 그는 압도적인 비주얼로 시선을 강탈했다. 한껏 무장한 채 날카로운 눈빛으로 총구를 겨눈 뷔는 쏠 때마다 목표물을 명중시켰다.
2022년 10월, ‘월드클래스’ 방탄소년단의 군 복무를 두고 이기식 병무청장은 “병역 자원이 감소하고 있는 상황이고, 병역 의무 이행은 제일 중요한 것이 공정성과 형평성”이라며 “이런 차원에서 방탄소년단도 군 복무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국위선양을 이유로 방탄소년단 멤버들에게 병역 특례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결국 멤버들은 떳떳하고 당당하게 국가의 부름을 받아들였다. 군대에서도 모범적인 방탄군인단 덕분에 국방부는 밥을 안 먹어도 배가 부를 요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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