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지하서 시신으로 발견된 할머니의 사연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3일에 방송된 티캐스트 E채널 ‘용감한 형사들3’에서는 은혜를 원수로 갚은 범인의 파렴치한 행동에 보는 이들을 기막히게 했다.
이날 2016년에 벌어진 사건이 재조명됐다. 이이경은 "강력팀 전원에 서장님까지 출동할 정도"라고 말했다. 이에 권일용은 "준 수사본부라고 봐도 될 정도"라고 이야기했다. 최정기 경감은 3일만에 범인을 검거했다고 말했다.
2016년 6월, 대낮의 화재 사건이 접수됐다. 반지하에 화재가 발생했고 방 안에는 사람이 쓰러져 있었다. 반지하에 세입자 할머니는 안방에서 발견됐다. 발견 당시 현장 사진 속 거실에는 그을림 없이 깨끗했다. 하지만 안방 바닥에는 그을림이 가득했다. 목재 가구는 아무 이상 없는 상황.
권일용은 "이불에서 불이 붙었고 창문이 닫혀 있는 걸 봐서는 불이 붙었다가 산소 부족으로 자연 진화가 된 것으로 보인다"라고 추측했다. 할머니의 시신은 이불로 덮여 있었다. 안정환은 "불이 났는데 왜 피하지 못하셨을까"라고 안타까워했다. 신고자는 같은 건물 3층에 사는 집주인이었다.
최정기 형사는 "할머니는 항상 직접 월세를 주고 가셨는데 하루가 지나도 연락이 안돼서 할머니 집에 갔다가 시신을 발견하고 경찰에 연락한 것"이라고 말했다. 송은이는 "외롭게 혼자 사시는 분이라 집주인이 아니었다면 발견이 늦어졌을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
할머니는 평생 가족 없이 독신으로 살았고 매달 수급비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었다. 할머니는 본인이 궁핍한 상황에도 다른 사람을 돕는 분이었다. 최정기 경감은 "이불을 걷어 보니 할머니의 목에 여성용 타이즈가 감겨 있었다. 타이즈로 수차례 감은뒤 매듭까지 묶여 있었다"라고 말했다. 화재가 일어나기 전 할머니는 타살된 것. 최정기 형사는 "이불 아래에서 일회용 라이터가 나왔다"라고 말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한편, 이날 할머니를 살해한 사람은 할머니가 호의를 베풀어 집에 잠시 함께 살았던 할머니 친구의 딸로 밝혀져 충격을 안겼다. 범인은 할머니를 죽인 후 고기를 사 먹고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는 등 파렴치한 행동을 한 것이 밝혀져 기막히게 했다.
범인은 "처음부터 죽일 생각은 없었다. 일하다가 주스를 두 병 받았는데 그걸 전해주러 갔던 것"이라며 말도 안되는 이야기를 해 분노를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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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티캐스트 E채널 ‘용감한 형사들3’ 방송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