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배드민턴 대표팀이 아쉽게 4강 진출에 실패했다.
김학균 감독이 이끄는 남자 대표팀은 3일(한국시간) 중국 쓰촨성 청두 하이테크 존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제33회 세계남자단체배드민턴대회(토마스컵) 8강에서 인도네시아를 만나 1-3으로 패했다.
2년마다 열리는 토마스컵은 단체전 최고 권위 대회다. 단식1-복식1-단식2-복식2-단식3 등 총 5게임을 치러 승자를 가린다. 3게임을 먼저 이기는 팀이 다음 라운드로 향할 수 있다.
인도네시아에는 세계랭킹 10위권 안팎 선수들이 대거 포진해 있다. '톱 랭커'들이 즐비한 만큼 대표팀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1복식에 나선 서승재-강민혁 조만 승리했고 나머지 경기는 모두 패했다.
1경기 1단식에 나선 전혁진은 안토니 시니수카 진팅에 게임스코어 1-2(21-14 16-21 16-21)로 패했다. 인도네시아가 첫 게임을 먼저 가져가며 승기를 잡았다. 2경기 1복식에선 서승재-강민혁 조가 무하마드 소히불 피크리-바가스 마우라나를 2-0(21-15 21-12)으로 완파하며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하지만 3경기 2단식에서 조건엽이 조나탄 크리스티에게 1-2(21-17 17-21 10-21)로 졌다. 조나탄 크리스티는 세계랭킹 3위로 인도네시아 선수 중 순위가 가장 높다. 4경기 2복식에선 김원호-기동주 조가 파자르 알피안-다니엘 마르틴 조에게 2-0(12-21 13-21)으로 패하고 말았다.
이날 서승재와 강민혁은 완벽한 컨디션은 아니었음에도 최선을 다했다. 경기 후 서승재는 "책임감을 갖고 경기를 뛰었다. 포인트를 가져갈 수 있는 부분에서 포인트를 못 가져가 타이트하게 경기를 한 것 같다. 만족할 만한 경기력은 아니지만 그래도 좋은 경기를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보완해야할 부분들을 잘 보완해서 다음 경기를 잘 준비해야할 것 같다"라고 전했다.
이번 토마스컵은 올림픽으로 가는 과정이기도 하다. 과연 어떤 부분에 초점을 맞췄을까. 강민혁은 "연결되는 동작에서 끊어진다고 생각해 그런 부분들을 조금 더 유연하게 칠 수 있도록 준비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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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대한배드민턴협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