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페이스' 투헬, "김민재 희생양 안된다"... "김민재 탐욕스럽다"에서 오락가락 돌변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4.05.04 16: 19

두 얼굴의 사나이다. 바이에른 뮌헨 토마스 투헬 감독이 김민재에 대해 정반대의 의견을 내놓았다. 
바이에른 뮌헨은 4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슈투트가르트 메르세데스-벤츠 아레나에서 열리는 2023-2024 독일 분데스리가 32라운드에서 슈투트가르트와 격돌한다.
바이에른 뮌헨은 승점 69점으로 리그 2위에 올라있다. 슈투트가르트는 승점 64점으로 리그 3위에 위치해 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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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투트가르트와 경기를 앞두고 바이에른 뮌헨 토마스 투헬 감독은 먼저 부상자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 "마타이스 더 리흐트는 경기에 나서기 어렵다. 그는 일요일부터 훈련을 시작할 것이다. 자말 무시알라도 일요일에 훈련을 시작하길 바란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투헬 감독은 “김민재의 실수로 그를 희생양으로 삼는 건 적절하지 않다. 우린 계속 김민재를 지지하고 있다. 항상 이기는 상황보다 수비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이 있다. 김민재는 수동적으로 수비할 필요가 있다. 이 경험을 통해 더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지난 우니온 베를린과 아스널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기에 계속해서 기대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지난 1일 독일 뮌헨 푸스발 아레나 뮌헨에서 열린 2023-20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 1차전에서 레알 마드리드와 2-2로 비겼다.
안방에서 승리하지 못한 바이에른 뮌헨은 레알 마드리드 원정에서 꼭 이겨야만 결승에 오를 수 있게 됐다. 양 팀은 오는 8일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2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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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가 오랜만에 UCL 무대에서 선발로 나섰다. 지난 2월 라치오와 16강 1차전 이후 처음이었다. 김민재는 더 리흐트의 무릎 부상과 다요 우파메카노의 발목 부상으로 기회를 잡았고, 에릭 다이어와 함께 중앙 수비진을 꾸렸다. 빼앗겼던 주전 자리를 되찾아올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다.
하지만 처음으로 밟은 '별들의 전쟁' 4강 무대는 악몽으로 끝났다. 김민재는 실점으로 직결되는 실수를 두 차례나 범하며 최악의 밤을 보냈다. 그는 전반 24분 발 빠른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를 쫓아 튀어나갔다가 뒷공간을 허용했다. 비니시우스는 이를 놓치지 않고 토니 크로스의 정확한 패스를 받아 선제골을 터트렸다.
김민재는 실점 직후 우측 풀백 요주아 키미히를 바라보고 소리 치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무언가 약속된 플레이가 어긋났는지 이례적으로 화를 내는 모습이었다. 일각에서는 바이에른 뮌헨 팀 전체가 레알 마드리드의 유기적인 움직임에 당하면서 빈 공간을 커버해주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후로는 김민재도 한동안 안정적인 활약을 펼쳤다. 그는 정확한 전진 패스로 팀이 페널티킥을 얻어내는 데 일조했고, 적극적인 수비로 한 발 빠르게 공을 끊어내는 등 존재감을 드러냈다. 후반 들어서는 다시 뛰쳐나가는 수비를 펼치며 재미를 보기도 했다. 
문제는 경기 막판 터졌다.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이 2-1로 앞서고 있던 후반 37분 박스 안에서 드리블하는 호드리구를 막으려다 발을 걸어 넘어뜨리며 페널티킥을 헌납했다. 키커로 나선 비니시우스가 침착하게 페널티킥을 성공하면서 2-2 균형을 맞췄다. 결국 바이에른 뮌헨은 다 잡았던 승리를 놓치며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그리고 투헬 감독은 김민재를 맹렬히 비난했다. 
투헬 감독은 “김민재는 탐욕적이었다. 그런 식으로 수비를 하면 아무도 도와줄 수가 없다. PK 장면에서도 다이어가 커버를 들어오고 있었다”며 공개 저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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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를 향한 투헬 감독의 공격적인 발언은 계속해서 화제가 됐다. 독일 ‘바바리안 풋볼’도 “투헬 감독이 김민재를 망치질했다”며 주목했다.
하지만 갑작스럽게 투헬 감독의 입장이 변했다. 두 얼굴의 사나이처럼 변한 모습. 하지만 투헬 감독의 말처럼 김민재는 슈투트가르트와 경기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졌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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