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김숙이 자신이 생각한 은퇴 계획을 밝혔다.
5일 방송된 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는 박명수, 지춘희, 이연복 등 보스들의 일상이 그려졌다.
박명수는 신윤승의 집들이를 갔다. 신윤승은 4억 5천만 원에 전셋집을 구하면서 3억 원을 대출 받았다고 밝혔다. 박명수는 수입을 묻는 신윤승의 질문에 “네가 버는 거에 3배 버는 것 같다”고 말했고, 신윤승은 “저는 조수연이 버는 거에 1.5배 버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수입을 이야기하던 중 박명수는 신윤승, 조수연이 첫 고정 예능이 생겼다는 말에 불편한 기색을 보이면서도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박명수에 이어 홍윤화가 살림살이를 한가득 들고 집들이에 참석했다. 이어 홍현호, 서아름, 오정율, 나현영 등이 찾아왔고, 박명수는 자신이 가져온 명품 옷들과 홍윤화가 가져온 살림살이를 두고 ‘박명수를 웃겨라’를 개최했다. 이 대회에서 조수연은 ‘얼굴 모사’로 이용식을 성공시켜 사움을 싹쓸이했다.
새 보스로 합류한 지춘희는 리더의 덕목으로 ‘배려’를 꼽았고, 김소연 총감독은 “사람을 믿고 맡기는 걸 배웠다. 상대의 능력을 인정해주고 맞춰주신다”고 존경심을 보였다. 2024 F/W 컬렉션 리허설을 마친 지춘희는 김소연 감독과 함께 식당으로 이동, 이다해와 만났다. 지춘희와 특별한 인연인 이다해는 성수동 투어, 집 초대 등을 언급하며 친분을 자랑했다. 특히 이다해는 “한번은 같이 여행을 갔는데 이런 곳에서 결혼하면 어떠냐고 장려를 해주셨다. 그때는 결혼 해야 하는 게 맞나 싶었는데 선생님 덕분에 결혼을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지춘희는 “드라마는 일을 하다보니까 김종학 감독님과 가까워졌다. ‘여명의 눈동자’를 같이 했었는데 그때 고현정이 신인이었는데도 너무 괜찮았다. 차기작에서 배우를 추천해달라고 해서 고현정을 추천했는데 그 작품이 ‘모래시계’였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지춘희는 “‘청춘의 덫’ 심은하 의상도 담당했는데, 극의 역할을 위해 내 옷도 내놓을 정도였다”고 이야기했고, 첫 연예인 고객이 황신혜, 최명길, 나미 등이었다고 말했다. 특히 지춘희는 이미자의 공연 때 떡을 가져갔다가 혼났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지춘희는 “처음에 명동에서 시작했는데 27살에 매장을 오픈한 건 전무후무했을 거 같다. 큰 카페를 하던 곳이었는데 보증금은 작게 월세는 많이 시작했다. 자신감이 있었는지 부담은 없었는데 첫해부터 재고가 남지 않고 잘 팔렸다. 호텔에서 패션쇼를 하던 시절이 있는데 H호텔에서 첫 디너쇼를 했던 일주일이 기억에 남는다. 많은 스타들이 참석하면서 그때가 참 재밌었다는 기억이 남는다. 슬럼프는 지금 같다. 예전에는 자신감으로 살았는데 요즘에는 주춤하게 될 때가 있다”고 이야기했다.
지춘희 컬렉션은 시작 전부터 녹록치 않았다. 모델들이 얼음 위를 걷는 느낌을 주기 위해 홀로그램 바닥을 선택했지만 추운 날씨 탓에 비닐 소재의 바닥이 펴지지 않으면서 난관에 봉착한 것. 비닐 재질의 바닥을 납품한 건 다름아닌 모델로 활동한 바 있는 찰스였다. 찰스는 “내가 왜 바닥을 했을까”라며 자책하다가도 김소연 총감독과 함께 대책을 강구했다. 하지만 강풍이 불고 시간은 없는 탓에 초조해졌다.
이연복은 동생 이연희와 섬으로 향했다. 그동안 자연인을 알려주겠다는 이연복에게 지쳤다는 이연희는 자연인에 대한 고정 관념을 깨주겠다면서 럭셔리 자연인을 꿈꿨다. 이연복은 다 팔고 자연인을 하겠다는 동생에게 “가족도 있는데 그러면 안되는 거 아니냐”고 나무랐다. 하지만 이연희는 “낭만 자체가 다르다. 오늘 내가 준비한 걸 보면 달라질 것”이라며 이연복을 설득했다.
이를 지켜보던 전현무는 “요즘 MZ 세대 사이에서 조기 은퇴가 화두다”라고 말했다. 김숙은 “조기 은퇴 하려면 한 40억 원은 있어야 한다. 실제로 계산을 해봤는데 40억으로 은행 이자를 받으면 한달에 1000만 원 정도가 나온다. 이자로만 먹고 살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언급해 눈길을 모았다.
럭셔리 자연인을 위해 플렉스하는 이연희를 본 김숙은 출연자들에게 가장 큰 플렉스는 무엇이었는지 물었다. 먼저 김숙은 “300만 원 짜리 텐트를 샀다. 줄서야 살 수 있고, 희귀성이 있다. 그런데 아직 아까워서 한 번도 못 펴고 있다”고 말했다. 스페셜 MC로 출연한 오마이걸 승희는 “부모님 집을 사드렸다. 거기에 얹어서 편히 쓰시라고 카드도 드렸다”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연희는 럭셔리 자연인을 위한 자신의 통장 잔고도 공개했다. 하지만 월세 내기에도 빠듯한 잔고만 있었을 뿐이고, 주식이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지만 원금 2억 원이 1억 원이 된 주식이어서 한숨을 자아냈다. 이에 리얼 자연인 이승윤이 등장, 럭셔리가 아닌 리얼 자연인 체험을 선사했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