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프전 준우승' 송영진 감독의 사과 "3차전이 가장 아쉽다...팬분들께 너무 죄송"[수원톡톡]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4.05.05 22: 01

송영진 수원 KT 감독이 끝까지 뜨거운 응원을 펼쳐준 팬들에게 사과를 전했다.
수원 KT는 5일 오후 6시 수원KT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 5차전에서 부산 KCC를 70-88로 패했다.
이로써 KT는 시리즈 전적 1승 4패로 KCC에 우승을 내주며 창단 첫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데 실패했다. 송영진 KT 감독은 수원에서 폭죽을 쏘는 일만큼은 막겠다고 다짐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5일 오후 경기도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결정 5차전 수원 KT와 부산 KCC의 경기가 열렸다.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리는 5차전. KT가 KCC에 1-3으로 끌려가고 있다. KT가 우승한다면 구단 역사상 최초의 우승이다. KCC가 우승한다면 13년 만에 통산 6번째 우승을 달성한다. 2쿼터 KT 송영진 감독이 판정에 아쉬움을 드러내고 있다. 2024.05.05 /cej@osen.co.kr

통산 6번째 우승을 달성한 KCC는 정규시즌 5위 팀 우승이라는 새로운 역사도 썼다. KCC는 개막 전부터 큰 기대를 모았지만, 주축 선수들의 부상과 호흡 문제로 생각보다 강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전창진 감독도 팬들의 비판을 피하지 못했다.
하지만 결국엔 해피엔딩을 맞았다. KCC는 시즌 막판부터 화력을 뽐내기 시작하더니 플레이오프(PO) 무대에서 진짜 날개를 펼쳤다. 6강 PO에서 서울 SK를 가볍게 눌렀고, 4강 PO에서는 정규시즌 챔피언 원주 DB도 잡아냈다. 그리고 가장 높은 곳에서 만난 KT까지 물리치며 최후의 승자가 됐다.
5일 오후 경기도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결정 5차전 수원 KT와 부산 KCC의 경기가 열렸다.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리는 5차전. KT가 KCC에 1-3으로 끌려가고 있다. KT가 우승한다면 구단 역사상 최초의 우승이다. KCC가 우승한다면 13년 만에 통산 6번째 우승을 달성한다. KT 송영진 감독이 판정에 어필하고 있다. 2024.05.05 /cej@osen.co.kr
경기 후 송영진 감독은 "3쿼터에 슛이 잘 안 들어갔다. 무리한 공격이 나오면서 속공을 내줬다. 그러면서 분위기가 많이 넘어가 어려웠다. 외국인 선수들도 컨디션이 썩 좋지 않았다. 상대 외국인 선수를 막다 보니까 쉬운 찬스를 많이 내줬다. 이렇게 무기력하게 진 부분을 많이 반성해야 한다. 팬분들께 너무 죄송스럽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감독 데뷔 시즌부터 챔프전까지 진출한 건 분명히 큰 성과다. 송영진 감독은 "선수들이 정말 열심히 잘 뛰어줬다. 힘든 상황 속에서도 하고자 하는 마음이 컸다. 날 잘 따라와 줘서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 그 부분을 잘 유지하고, 다음 시즌 대비를 잘해서 아쉬움을 없애 보겠다"라고 다짐했다.
가장 아쉬웠던 순간은 언제일까. 송영진 감독은 "3차전이 너무 아쉽다. 좋은 흐름을 갖고 승기를 잡았다면 다른 결과나 분위기가 나오지 않았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수들이 투혼을 발휘해 열심히 뛰어줘서 너무 고맙다. 선수들 덕분에 이 자리에 있는 것 같다"라고 답했다.
4차전에 이어 또 한 번 최준용을 막지 못했다. 송영진 감독은 "높이를 가져가려고 하윤기 선수를 내세웠다. 또 최준용을 막으려고 낮추면 높이에서 딜레마가 생긴다. 판단하기 어려웠다.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힘든 상황에서 투지를 많이 발휘해줬다. 그런 부분은 확실히 잡아가야 할 것 같다"라고 아쉬움을 표했다.
정규시즌 KCC와 챔프전 KCC는 많이 다른 모습이었다. 송영진 감독은 "우선 몸의 힘부터 달랐다. 확실히 경험치가 많고, 농구를 할 줄 아는 선수들이 많다. 그 부분이 많이 다르다. 또 엄청 빨라졌다"라며 패배를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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