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한지성, 고속도로 참변 5주기...결혼 두 달만 의문의 사고 [Oh!쎈 이슈]
OSEN 유수연 기자
발행 2024.05.06 08: 31

 배우 故한지성이 고속도로에서 참변을 당해 세상을 떠난 지 5년이 됐다.
한지성은 2019년 6일 오전 3시 50분께 경기도 김포시 고촌읍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서울 방향 김포공항 IC 인근에서 2차선에 차를 세우고 도로에 나와 있다가 뒤따르던 택시와 SUV 차에 잇따라 치여 사망했다. 향년 28세.
당시 사고 이후 한지성의 남편은 "내가 소변이 급해 차량을 세우게 됐고 인근 화단에서 볼일을 본 뒤 돌아와 보니 사고가 나 있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아내가 2차로에 차를 세운 이유에 대해선 "모르겠다"고 전했다.

이후 의혹이 증폭됐고, 사고 3일 후인 9일 방송된 YTN 24에서는 한지성이 사망한 사고 블랙박스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블랙박스는 1차선에서 달리던 차량에서 찍힌 것으로, 영상에서 한지성은 운전석에서 내려 트렁크 옆에서 허리를 숙이고 있고 조수석에서 내린 남편은 도로를 가로질러 오른쪽 가드레일로 뛰어갔다.
3차선에서 달려오던 한 차량은 한지성의 차를 보고 속도를 줄였지만, 뒤에서 오던 택시가 이 차를 피하려다 2차선에 세워진 한지성의 차와 그를 들이받았다. 뒤따르던 SUV 차량 역시 마찬가지였다.
이 가운데 경찰은 남편이 사고 당일 술을 마셨다고 한 진술을 토대로 부검을 통한 혈중 알코올 농도 측정과 더불어 사고 전 이들의 행적을 추적한 가운데, 조사 결과 한지성의 사망 원인은 음주운전 사고사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사고 한달 여만인 6월 21일 김포경찰서는 "국과수 부검 결과 한지성의 혈중알코올농도가 운전면허 취소 수치였다고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고인에게서 면허취소 수준(0.10%) 이상의 알코올이 검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조수석에 탑승했던 남편에 대해서는 음주운전 방조죄로 검찰에 송치됐지만 불기소 처분을 받았다.
특히 한지성은 당시 결혼 2개월 만의 참변으로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한편 한지성은 2010년 4인조 걸그룹 ‘비돌스’로 데뷔했다. 이후 연기자로 전향해 ‘끝에서 두 번째 사랑’, ‘해피 시스터즈’ 등에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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