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에른 뮌헨 정도 되는 '빅클럽'이 감독 선임에 어려움을 겪는 이유가 다 있었다.
독일 'TZ'는 6일(이하 한국시간) "바이에른 뮌헨은 차기 감독으로 우나이 에메리에게 접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그는 거절했다. 이유가 뭘까?"라며 에메리 감독이 뮌헨의 제안을 거절했다고 알렸다.
2023-2024시즌 김민재-해리 케인을 영입하면서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월드 클래스 선수를 영입한 토마스 투헬 감독과 바이에른 뮌헨은 리그 우승에 실패했다. 지난 29라운드에서 이미 바이어 04 레버쿠젠이 리그 우승을 확정 지었다.
리그 뿐만 아니라 국내 컵대회 DFB-포칼에서도 일찍이 탈락했다. 뮌헨은 DFL-슈퍼컵에서 RB 라이프치히에 0-3으로 대패하더니 포칼에선 3부 리그 클럽 1. FC 자르브뤼켄에 1-2로 패해 탈락했다.
실망스러운 경기력도 보였다. 특히 지난 4일 오후 10시 30분 VfB 슈투트가르트 원정 경기에선 1-3으로 패배했다. 2위와 3위의 맞대결이었기에 준우승이라도 차지하기 위해선 뮌헨이 반드시 승리할 필요가 있었다. 이 패배로 뮌헨은 리그 준우승도 위태로운 상황에 놓였다.
이런 상황에서 뮌헨의 '감독 찾기'는 지독한 난항을 겪고 있다. 뮌헨은 독일 축구 전반에 익숙하고 유능한 랄프 랑닉에게 접근했지만, 협상에 실패했다. 오스트리아 축구협회(OFB)는 지난 2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랑닉 감독은 오스트리아 대표팀 감독으로 남아있는다! 그는 결정을 내렸다. 랑닉 감독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이후에도 대표팀 리더로 남을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랑닉 감독 이전에 접근했던 인물은 우나이 에메리 아스톤 빌라 감독이다. 그러나 에메리는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매체는 "에매리 이외에도 사비 알론소(레버쿠젠), 율리안 나겔스만(독일), 랄프 랑닉(오스트리아), 로베르토 데 제르비(브라이튼 앤 호브 앨비온), 로저 슈미트(벤피카) 감독 모두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에메리는 뮌헨과 연결됐지만, 거부했다. 영국 '디 애슬레틱'은 에미리의 거절 이유를 밝혔다"라고 전했다.
디 애슬레틱을 인용한 TZ는 "뮌헨과 에메리 사이엔 여러 논의가 있었지만, 랑닉만큼 진전되진 못했다. 에메리는 뮌헨을 향한 의구심을 가지고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에메리 감독은 바이에른 뮌헨 일부 수뇌부와 레전드들의 "자신의 견해와 불만을 공개적으로 표현"하는 방식에 거부감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뮌헨 보드진, 레전드들은 예로부터 독일 내 목소리가 컸다. 감독, 선수를 향한 공개적인 평가를 내린다. 특히 이번 시즌 디디 하만, 울리 회네스 회장 등 뮌헨 관련 여러 인물들은 토마스 투헬 감독을 향해 불만을 표하는데 거침없었다.
또한 TZ는 "뮌헨은 에메리에게 발언권을 주지 않을 것이다. 최근 보도에 따르면 에메리는 뮌헨에서 자신의 스태프들과 그들의 수를 결정하기를 원했지만, 이는 아마 불가능할 것이다. 대신 에메리는 2027년까지 빌라와 계약을 연장했다"라고 덧붙였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