쏟아지는 폭우도 무대에 대한 열정을 막지는 못했다. 궂은 날씨에도 야외 공연을 강행하며 '우중 콘서트'를 성공적으로 끝마친 스타들의 모습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5일 홍진영은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오늘 공연중에 갑자기 몰래카메라인줄"이라며 영상을 업로드 했다. 영상에는 야외에서 '산다는 건' 라이브를 하는 홍진영의 모습이 담겼다.
이날 홍진영은 야외 공연을 통해 팬들과 만났다. 하지만 공연 당일 폭우가 쏟아졌고, 홍진영은 고스란히 비를 맞으며 공연을 진행했다. 진흙탕이 된 흙바닥 위에서 짧은 스커트에 하이힐까지 신은 채로 흔들림 없는 라이브를 하는 홍진영의 프로페셔널한 면모가 돋보인다.
특히 홍진영의 주위로는 우산을 쓴 관객들이 둘러싼 채 공연을 관람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그러던 중 돌연 정전이 됐고, 조명과 음향까지 모두 꺼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갑작스레 찾아온 어둠에 홍진영은 당황한 기색을 내비쳤지만, 관객들은 "괜찮아"를 연호하며 그를 응원했다.
이에 홍진영은 "비가 많이 왔었는데 끝싸지 함께해주신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 좋은 밤 되세요"라며 현장을 지켜준 관객들을 향한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공교롭게도 같은날 가수 성시경도 야외 공연을 진행했다. 당초 성시경은 5월 4일부터 6일까지 연세대학교 노천극장에서 '2024 성시경의 축가 콘서트'를 개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갑작스레 5일 비 소식이 전해지면서 공연 진행 가능 여부에 우려가 쏟아졌다. 연세대학교 노천극장은 천장이 없는 야외 공연장이기 때문.
공연기획사 S27엔터테인먼트는 공지를 올리고 "5/5(일) '2024 성시경의 축가 콘서트'는 계획대로 진행될 예정이다. 단, 우천으로 인해 환불을 원하시는 관람객들은 전액 환불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곧바로 성시경도 개인 계정에 글을 올리고 "관객들 비 맞추는게 정말 정말 정말 제일 싫은데요 ㅜㅜ 일방적으로 취소할 순 없고 고민 끝에 내린 결정입니다"라고 공연을 강행할수밖에 없는 불가피한 상황을 전했다.
이어 그는 "원하는 분들만 오셔요 대신 단단히 따뜻하게 하고 방수대비하고 오셔요. 안 오시는 분들은 환불해드릴게요. 다음에 날씨 좋을때 만나요"라고 신신당부했다. 하지만 폭우와 더불어 환불 가능 공지에도 공연장에는 대부분의 관객이 취소 없이 우비를 입고 객석을 채웠다.
팬들의 성원에 힘입어 성시경 역시 폭우 속에서도 완벽한 라이브를 선보이며 화답했다. 무려 3시간 30분이 넘는 시간동안 비를 맞으며 콘서트를 진행했다는 후문이다. 그럼에도 성시경은 다음날 "진짜 따뜻하게 아니 덥게 입고 와요. 잘 마무리 해봅시다"라고 팬들의 건강을 우려하는 모습으로 감동을 자아냈다.
앞서 지난 2015년에는 걸그룹 여자친구 멤버들이 폭우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라이브를 끝마치는 영상이 확산돼 큰 화제를 모았던 바 있다. 당시 여자친구는 빗물에 바닥이 미끄러운 위험천만한 상황에서도 미소를 잃지 않은 채 무대를 이어갔다.
실제 멤버들은 여러차례 미끄러져 넘어지거나 휘청이는 등 위태로운 모습을 보였다. 그럼에도 공연을 멈추기는 커녕 곧바로 다시 일어나 칼군무를 소화해내는 여자친구의 모습이 대중에게 알려지면서 신인이었던 여자친구의 존재를 각인시키는 데 큰 역할을 했다. 해당 영상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대대적으로 보도됐으며, 이를 통해 여자친구의 열정에 감동을 받아 응원하게된 이들도 생겨나며 '입덕 직캠' 중 하나로 꼽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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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홍진영 소셜 미디어, 온라인 커뮤니티, 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