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톱스타들이 공개 열애를 두려워하는 것은 아니다. 특히 공식석상에서 남자배우들의 당당한 애정 고백은 그 박력과 진정성으로 여심을 저격하고 많은 응원을 얻는 바. 이 같은 공식석상이 자신이 주인공이 되는 시상식 무대라면 그 로맨틱 지수는 급상승한다. 실명까지 언급하며 용기 있는 사랑을 보여준 남자스타들에 대해 살펴봤다.
♦︎ 이도현 "지연아 고맙다"
배우 이도현은 7일 개최된 ‘제60회 백상예술대상’에서 '파묘'로 영화부문 남자 신인연기상을 거머쥐었다. 무대에 선 그는 군복을 입은 채 "필승!"으로 첫 인사를 건넨 후 "안녕하십니까 저는 지금 공군 군악의장대대 군악대 복무중인 상병 임동현이자 과거 배우였던 배우 이도현이다"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어 "사실 제가 오늘 아침에 나왔다. 오늘 아침 군대에서 나왔는데 동료들이 수상 소감 준비하라고 했는데 안한게 후회된다"라며 함께 호흡을 맞춘 선배들에게 감사함을 표했다.
그러면서 "사실 ‘파묘’ 봉길이 역을 할때 어려웠다. 감독님이 미웠다. 대사도 너무 어려웠고 그치만 세상에 쉬운 연기가 없다고 생각하는 저로서는 너무 크 도전이고 기회라 생각해서 열심히 준비했는데 제 기준에서는 너무 좋은 기회라 열심히 잘하고싶다는 생각으로 했는데 아다음엔 더 잘하겠다. 다음에도 써달라"라며 "사랑하는 우리 아버지 어머니 동생 반려견 가을이 지연아 너무 고맙다. 마흔에는 최우수 연기상에 도전할수있게끔 열심히 나아가고 오늘 이후로는 군인으로 열심히 군복무 최선 다하고 내년 5월에 이도현으로 찾아뵙겠다"고 덧붙였다.
여기서 네티즌이 특히 열광한 부분은 '지연아'로, 이는 공식 연인인 배우 임지연을 가리킨다. 두 사람은 넷플릭스 '더 글로리'를 통해 만났으며 지난 해 이도현이 임지연과 교제 중 입대했지만, 여전히 두 사람은 잘 만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송중기 “사랑하는 케이티”
배우 송중기는 지난 2022년 9월 열린 ‘2022 APAN Star Awards(아시아태평양 스타 어워즈)’에서 tvN 드라마 ‘빈센조’로 대상을 수상하며 여자친구인 케이티 루이스 사운더스를 첫 언급했다. 당시 송중기는 대전에 사는 가족 다음으로 “사랑하는 케이티”라며 이어 “우리 날라, 마야, 안테스. 너무 소중하게 생각해준 우리 친구들까지 진심으로 사랑한다고 말씀드리고 싶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후 온라인이 뜨거워졌다. 송중기가 언급한 날라는 송중기의 반려견이고, 마야와 안테스는 케이티의 반려견인 것으로 알려졌다. 케이티는 과거 두 마리의 반려견과 찍은 사진을 공개하며 “마야랑 안테스”라고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네티즌은 이를 알아차렸고 곧 케이티가 송중기의 연인임이 기정사실화됐다.
송중기의 행보는 당당했다. ‘재벌집 막내아들’ 미디어 컨퍼런스 스케줄을 마치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할 때도 케이티와 함께인 모습이 포착되기도. 톱스타들이 연애 중인 상대를 숨기는데 급급한 것과는 전혀 다른 행보를 보여 시선을 끌었다.
송중기는 케이티와 지난 해 혼인신고를 마쳤고 득남의 기쁨을 안았다.
♦︎ 남궁민 "아름이 너무 고맙고 사랑한다"
배우 남궁민은 시상식에서 지금의 아내인 배우 진아름을 언급하며 굳건한 애정을 과시했던 바다.
남궁민은 20201년 진행된 ‘2021 MBC 연기대상’에서 ‘검은 태양’으로 대상을 차지했다. 그는 감격의 눈물까지 흘리며 “아름아 내 곁에 항상 있어줘서 고맙고 사랑해”라는 말로 연인 진아름에 대한 공개적인 애정을 내비쳤다. TV로 보고 있을 여자친구를 향해 사랑스러운 미소까지 보내며 찐 사랑꾼임을 입증했다.
남궁민의 고백은 처음이 아니었다. 그보다 이미 1년 전 남궁민은 2020 SBS 연기대상에서 ‘스토브리그’로 대상을 따낸 후 “오랜 시간 제 옆에서 지켜주고 사랑하는 아름이 고맙다. 너무 고맙고 사랑한다”고 고백해 화제를 모았다. 1년 만에 또다시 대상을 받자 진아름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한 남궁민이었다.
한편, 진아름은 지난 2015년 영화 ‘라이트 마이 파이어’에 출연하며 당시 작품을 연출한 남궁민과 인연을 맺었다. 이후 연인으로 발전한 두 사람은 7년 장기 연애 끝에 지난 2022년 10월 결혼했다.
♦︎ 이종석 “오래 좋아한 그분”
이종석은 실명 고백은 아니었지만 이름이 곧 공개될 것을 예상(?)하고 작심 발언한 케이스라 앞선 이들에 못지 않은 사랑꾼이다.
이종석은 지난 2022년 12월 30일 열린 ‘2022 MBC 연기대상’에서 ‘빅마우스’로 6년 만에 ‘올해의 대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품에 안았다. 이날 이종석은 특별한 수상 소감을 던졌다. 오랫동안 좋아한 ‘그 분’을 향한 소감이었다.
그는 “제가 군 복무를 마치고 고민과 두려움, 괴로움이 많았는데 그때 인간적인 방향성, 긍정적인 생각을 하게 해준 분이 있다”라며 “항상 그렇게 멋지게 있어줘서 고맙고 내가 아주 오랫동안 많이 좋아했다고, 너무 존경한다고, 전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종석의 수상 소감 후 ‘그 분’에 대한 추측이 쏟아졌고 결국 그가 가수 겸 배우 아이유와 연인 관계라는 것이 밝혀졌다. 이종석, 아이유 모두 열애를 인정하며 아이유는 이종석에 대해 “듬직하고 귀여운 사람”, 이종석은 아이유에 대해 “강단이 같은 존재”라고 표현했다.
이종석, 아이유는 10여년 전 SBS ‘인기가요’에서 MC로 호흡을 맞추고 오랜 기간 친구로 지냈는데 연인으로 발전, 많은 축하를 받았으며 이후 연예계 대표 공개 연인으로 응원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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