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임영웅의 3년 전 미담이 다시 소환됐다.
지난 9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3년 전 KBS 임영웅쇼 스태프였던 사람이 올린 후기가 발굴됨’이라는 제목의 글이 공유되면서 임영웅의 미담이 다시 한 번 소환됐다.
이 글은 2021년 KBS2에서 방송된 ‘위 아 히어로, 임영웅’ 공연에 함께 햇던 현장 스태프 A씨가 전한 후기가 담겼다. A씨는 한달에 200만 원을 받으며 공연 제작 스태프로 임한다며 “일하면서 연예인을 볼 수 있다는 게 신기하고 좋았지만 그것도 하루 이틀이다. 일정에 맞춰 세트를 제작하는 게 죽을 만큼 힘들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A씨는 “중간에 그만둘 수도 없어서 한달 내내 열심히 일했는데 막상 제가 만든 세트에서 노래하는 가수를 보니 보람은 있었다. 그런데 공연이 모두 끝난 뒤 너무 기쁜 이야기를 듣게 됐다. 공연했던 가수가 출연료 전액을 스태프들에게 양보했다능 이야기였다. 절대로 적은 금액이 아니라서 ‘이걸 왜 포기했지’라는 생각까지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 가수는 ‘이 무대를 만드신 스태프들이 얼마나 고생했는지 옆에서 봤기 때문에 꼭 감사한 마음을 전달하고 싶었다’고 하더라. 팬 분들에게 좋은 무대를 선보인 것에 만족한다는 그 가수의 메시지를 보는데 그릇이 정말 큰 사람이란 걸 느꼈다. 정말 이름만큼 훌륭한 분이었다. 임영웅 님”이라고 말했다.
임영융의 출연료 사양 미담은 KBS 권재영 PD가 운영하는 ‘권 PD의 아름다운 구설’을 통해 알려진 바 있다. ‘불후의 명곡’, ‘뮤직뱅크’ 등을 연출한 권 PD는 임영웅을 ‘존재 자체가 미담’이라고 말하며 “코로나 시국에 힘내자는 의미를 담은 프로그램이었기에 출연료를 받고 기부할 거라 생각했었는데 아예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권 PD는 “임영웅이 ‘이 쇼를 만들기 위해 고생하시는 분들에게 나눠 주세요’라고 했다. 무대를 조금 더 잘 만들어주고, 무대 뒤에서 고생하는 스태프들에게 조금이라도 더 나눠주면 본인은 시청자들에게 좋은 무대를 선보이는 것만으로 만족한다고 하더라. 가수로서 힘든 결정이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임영웅은 오는 25일과 26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2024 임영웅 콘서트 IM HERO THE STADIUM’을 개최한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