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체는 '오너' 문현준의 신짜오, 하체에는 '구마유시' 이민형의 바루스가 있었고, 그 중심에는 황제 '페이커' 이상혁의 아지르가 버티고 있었다. 2, 3세트를 무기력하게 내주던 T1이 살아났다. 성난 T1이 26분만에 G2를 응징하면서 실버스크랩스를 이틀 연속 틀게했다.
T1은 10일 오후 중국 청두 파이낸셜 시티 공연 예술 센터에서 벌어진 ‘2024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이하 MSI)’ 브래킷 스테이지 1라운드 G2와 경기 4세트에서 초반 강가 교전 승리의 스노우볼을 끝까지 이어가면서 26분 20초만에 상대 넥서스를 격파하고 승부를 2-2 원점으로 돌렸다.
매 세트 등장했던 G2의 조커픽이 4세트에서도 어김없이 등장했지만, 독이 오른 T1 선수들이 밀고 들어오는 G2의 선수들을 두들기면서 4대 1 킬 교환으로 기분 좋게 경기를 출발했다.
흥이 난 T1은 앞선 부진을 완전히 지워버리는 캐리력이 돌아가면서 나왔다. '오너' 문현준의 날카로운 개입에 '페이커' 이상혁의 환상적인 토스가 G2를 몰아쳤고, '구마유시' 이민형의 바루스가 G2의 챔프들을 꿰뚫으면서 격차를 벌여나갔다.
일방적인 T1의 공세에 20분대 초반 안받에 갇힌 G2는 꼼짝을 할 수 없었다. 전열을 재정비한 T1은 바론 사냥 이후 재차 상대 본진을 쑥대밭으로 만들면서 기어코 이틀 연속 실버스크랩스를 울려퍼지게 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