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현과 안정환이 '찐친' 케미를 선보였다.
10일 방송된 채널A ‘선 넘은 패밀리’ 33회에서는 프랑스의 온수지X스테펜 부부와 미국의 미겔X이해리 부부, 베트남의 코이X유찬 부부가 출연해 각 지역의 명소인 몽생미셸, 오라클파크, 다낭으로 떠난 여행기를 공개했다.
이날 특히 ‘전설의 메이저리거’이자 미국에서 10년간 생활했던 김병현이 게스트로 나서 안정환과 ‘찐친 바이브’를 발산, 스튜디오에 활력을 더했다. 안정환은 "예전에 이태원에 식당을 내서 갔는데, 나밖에 없더라. 그날 매상 다 올려줬다. 어떻게 됐냐?"라며 김병현의 사업 근황을 물었고, 김병현은 "그건 이제 문 닫았다. (안정환이) 처음이자 마지막 손님이었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처음에는 오픈 한 달 정도는 지인 장사다. 오픈발이다. 정환이 형이 오셨으니까. 한 달 뒤 부터는 쫙 빠진다. 그 이후로 3개월 안에는 된다 안된다를 볼 수 있다"라며 장사 꿀팁을 더하기도 했다.
이후 미국 시애틀에 거주 중인 미겔X이해리 부부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개막전 경기 관람을 위해 홈구장인 오라클파크를 찾는 모습이 그려졌다. 두 사람은 이정후의 실물 영접에 잔뜩 들떠하며, 태극기와 유니폼으로 만반의 응원 준비를 했다. 이를 지켜보던 김병현은 이정후에 대해 "현시점 한국 프로 야구 역사상 신인왕, 골든글러브, 타격왕, MVP까지 엘리트 코스를 모두 밟은 선수"라며 "투수로서 보기에 까다로운 타자다. 상대하기 어렵다. 선구안이 굉장히 좋고, 공이 오는 걸 참을 줄 알고, 발이 굉장히 빠르다"라고 평가했다.
또한 이정후가 6년에 약 1,484억 원을 받고 입단 계약했다는 이야기가 나오자, 안정환은 “김병현도 당시 최고 연봉이었다. 200억이었나”라고 치켜세웠다. 김병현은 당황하며 "그건 아니다. 부풀려졌다"라며 "가장 많이 먹었을 땐 2004년도였다"라며 조심스레 답했지만, 안정환은 "지금은 800억이 있다니까. 다 쓰고 흥청망청 다 썼는데도 800억 남았다고 한다"라고 폭로해 폭소를 자아냈다.
김병현과 밥 멜빈 감독과의 인연도 공개됐다. 김병현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현재 감독님이 밥 멜빈 감독님이신데, 제가 선수 시절에 애리조나 선수 시절 벤치 코치로 있으셨다. 이 전에는 샌디에이고 구단 감독으로 김하성 선수와도 인연이 있다. 한국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라고 소개했다.
그러자 안정환은 “밥 멜빈 감독님께 이정후 선수를 추천했다고? 또 챙겼어? 에이전트에서?”라며 의혹을 제기해 폭소를 자아냈다. 김병현은 “제가 챙긴 게 아니고”라고 해명했지만, 안정환은 “1,600억의 10퍼센트만 해도 160억이다. 그럼, 이제 (자산이) 960억이 됐다”라고 말해 웃음을 더했다. 다만 김병현은 “이정후 선수가 한국에 뛸 때부터 메이저리그 스카우터들과 코치가 항상 저를 보면 물어보더라. 저는 한국말로 이정후, 굿이라 했다”라며 비하인드를 전했다. 또한 김병현은“이정후 선수 어렸을 때, 한 5살 때, 종범 선수가 한번 안아보라 해서 안아서 들었는데 너무 몸이 좋더라. 탄력도, 밸런스도 그렇고”라고 칭찬했지만, 안정환은 "5살 때 그걸 알았다고?"라고 의심하며 '티격태격'했다.
특히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개막전 경기 관람 중, 이정후 선수가 홈인을 하자 미겔은 "이정후는 1이닝 평균 러닝 스피드가 28.4fps, 메이저리그 평균 속도가 27fps다. 이정후가 정말 빠른 것”이라고 칭찬했고, 김병현은 “요즘엔 야구가 이렇게 과학적으로 데이터가 다 나오더라. 축구는 나오냐"라고 안정환을 공격했다. 그러자 안정환은 "참나. 방망이들이 뭘 알겠니"라고 대꾸해 폭소를 자아냈다.
/yusuou@osen.co.kr
[사진] 채널A '남의 나라 살아요 선 넘은 패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