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슈퍼스타' 루카 돈치치(25, 댈러스 매버릭스)와 똑같이 생긴 선수가 홍천에 등장했다.
'NH농협은행 FIBA 3x3 홍천 챌린저 2024’가 5월 11일과 12일 이틀에 걸쳐 강원특별자치도 홍천군 홍천 토리숲도시산림공원 특설코트에서 개최됐다. 전 세계 16개 3x3 팀들의 참가해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세계적 강호인 미국(프린스턴), 라트비아(아다지), 네덜란드(위더레흐트), 독일(뒤셀도르프) 등이 참가했다. 올해 유일하게 국내서 열리는 3x3농구 국제대회다. 한국팀은 서울, 부산 올원뱅크, 하모진주, 예산 한울 총 네 팀이 출전했지만 아쉽게 전원이 8강 토너먼트 진출에 실패했다.
![[사진] 독일의 뒤셀도르프 선수들](https://file.osen.co.kr/article/2024/05/12/202405121920773183_664098934d413_1024x.jpeg)
이번 대회서 가장 화제를 모은 선수가 있다. 바로 돈치치와 똑같이 생긴 외모로 ‘짭치치’라는 별명을 얻은 독일 뒤셀도르프의 앨런 보거(27, 193cm)였다. 단순히 외모만 닮은 것이 아니었다. 그는 돈치치처럼 유로스텝과 스텝백 점프슛 등 고급개인기를 자유자재로 구사했다. 농구장에서 그를 처음 본 한국팬들도 금방 팬이 됐다.
![[사진] 뒤셀도르프 선수명단 / KXO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24/05/12/202405121920773183_664099a0b3663.jpeg)
앨런이 속한 뒤셀도르프는 11일 메인드로우 첫 경기서 일본의 우츠노미야에게 18-21로 패했다. 뒤셀도르프는 국내랭킹 1위 김정년이 버틴 서울을 21-10으로 완파하고 8강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뒤셀도르프의 12일 8강 상대는 강력한 우승후보 미국의 프린스턴이었다. 뒤셀도르프는 선전을 펼쳤지만 14-21로 패하며 아쉽게 대회를 마쳤다. 앨런은 5득점으로 팀내 최다득점을 올렸다. 하지만 외곽슛이 1/6으로 말을 듣지 않았다. 외모는 돈치치였지만 기량은 그에게 미치지 못했다.
대회를 마친 앨런을 만났다. 그는 “미국선수들이 굉장히 터프하고 피지컬했다. 그들을 상대로 슛 넣기가 힘들었다. 미국은 힘든 슛도 다 넣었다. 상대가 더 잘했다. 원래는 탑3에 진출해서 마스터스리그에 진출하는 것이 목표였지만 이루지 못했다”며 아쉬워했다.
![[사진] 뒤셀도르프 선수들 8강 경기장면 / KXO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24/05/12/202405121920773183_664099a11a036.jpeg)
돈치치를 닮았다는 말도 전했다. 그는 “항상 듣는 말이다. 대회에 나갈 때마다 한 50명은 와서 그런 말을 한다. 실제로 돈치치를 본 적은 없다. 얼굴은 내가 봐도 비슷할 때가 있다”면서 웃었다.
파리올림픽에 독일대표팀으로 나간다면 돈치치를 볼 수도 있지 않을까? 앨런은 “파리올림픽에 가면 좋겠지만 난 못 간다. 난 독일대표팀에서 활약하지 않는다. 다음에 돈치치를 볼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에 대한 첫 인상도 물었다. 앨런은 “한국은 처음 왔는데 정말 좋다. 홍천에 오기 전에 서울을 관광하고 왔다. 사람들도 다들 친절하다. 한국을 더 보고 싶지만 내일 독일로 돌아가야 한다. 우리도 아쉽다. 다음에 다시 한 번 와서 한국을 제대로 보고 싶다”고 다짐했다.
![[사진] KXO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24/05/12/202405121920773183_664099a1865a8.jpeg)
짧은 시간이지만 한국팬들이 참 좋아한 선수라는 말도 전했다. 앨런은 “나도 한국팬들이 좋다. 영어를 못하셨지만 날 좋아해준다는 것은 알 수 있었다. 나도 한국 팬들을 사랑한다”며 하트를 날렸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