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스 투헬(51) 감독이 바이에른 뮌헨에 남게 될까.
독일 '스카이 스포츠'는 14일(이하 한국시간) "토마스 투헬이 정말 바이에른 뮌헨에 남을까? 이제 선수단이 움직이기 시작했다"라고 전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2023-2024시즌 김민재-해리 케인을 영입하면서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월드 클래스 선수를 영입했다. 지난 시즌 도중 지휘봉을 넘겨받은 토마스 투헬 감독은 바이에른 뮌헨의 12시즌 연속 우승을 노렸다.
실패로 돌아갔다. 예상치 못한 경기에서 패배하면서 '역대급 무패 행진'을 달리는 바이어 04 레버쿠젠에 일찍이 리그 우승을 내줬다.
리그 뿐만 아니라 국내 컵대회 DFB-포칼에서도 일찍이 탈락했다. 뮌헨은 DFL-슈퍼컵에서 RB 라이프치히에 0-3으로 대패하더니 포칼에선 3부 리그 클럽 1. FC 자르브뤼켄에 1-2로 패해 탈락했다.
유일하게 트로피 경쟁을 이어가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준결승 무대에서 레알 마드리드에 패배하면서 이번 시즌 무관이 확정됐다. 무려 11년 만의 무관이다.
뮌헨은 지난 2월 21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번 여름까지만 토마스 투헬 감독과 동행한다. 당초 계약은 2025년 6월까지다. 그러나 2024년 6월 계약을 종료하기로 상호 합의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11일 투헬 감독은 "2월부터 상황은 명확했다. 시간을 더 가져야 한다. 아직 다른 클럽과 협상은 없었다"라며 자신과 구체적으로 이야기를 주고받은 팀은 아직 없다고 알렸다.
그는 13일 홈에서 치른 리그 33라운드 VfL 볼프스부르크와 경기(2-0 승)에서 팬들의 인사를 받고 눈물을 보였다. 이별이 가까워졌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상황은 명확하게 흘러가지 않았다. 바이에른 뮌헨 구단도 다음 감독을 구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투헬 역시 다음 팀을 쉽게 찾지 못하고 있다. 이런 시점에서 선수단이 투헬의 잔류를 원한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스카이 스포츠는 "투헬 감독은 시즌 마지막 홈경기에서 공식적인 작별 인사를 전하지 않았다. 그와 뮌헨의 이별은 이뤄질까? 이제 선수단이 이 문제에 관여하기 시작했다"라고 전했다.
매체는 "바이에른 뮌헨 수뇌부는 여전히 새 시즌을 이끌 감독을 찾고 있다. 투헬 감독이 클럽에 남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본지의 정보에 따르면 주장단 마누엘 노이어와 토마스 뮐러는 투헬 감독의 잔류를 원하며 이를 뮌헨 수뇌부에 적극적으로 어필했다"라고 설명했다.
스카이 스포츠는 "라커룸 상황이 늘 좋았던 것은 아니지만, 선수들은 투헬 감독과 코칭 스태프로부터 많은 것을 배웠다. 졸트 뢰브, 아르노 미셸, 앤서니 배리로 구성된 코치진은 선수단 대부분에게 매우 인기 있는 인물들이었다"라고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