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도시4'가 한국 영화 최단 기간에 천만 영화에 등극했다.
15일 영화 '범죄도시4'(감독 허명행) 측은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기준으로 이날 오전 7시 30분 천만 관객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하루 전인 지난 14일까지 전국적으로 993만 6307명의 관객을 동원했던 가운데, 공휴일인 석가탄신일 아침이 밝자마자 천만 영화에 등극한 것이다.
'범죄도시4'는 괴물형사 마석도(마동석)가 대규모 온라인 불법 도박 조직을 움직이는 특수부대 용병 출신의 빌런 백창기(김무열)와 IT 업계 천재 CEO 장동철(이동휘)에 맞서 다시 돌아온 ‘장이수’(박지환), 광수대 및사이버팀과 함께 펼치는 범죄 소탕 작전을 그린 영화다. 지난 2017년 개봉해 누아르와 코미디의 조화로 강한 인상을 남긴 '범죄도시'(감독 강윤성)의 네 번째 시리즈 작품이다.
'범죄도시4'의 '천만 돌파'는 사실상 일찌감치 예견됐다. 흔히 극장가 비수기로 꼽히는 4월 말께에 개봉했음에도 불구하고 개봉 첫날부터 95.5%라는 기록적인 사전예매율을 기록했고, 곧바로 가정의 달인 5월 연휴주간이 기다리고 있던 터. 여기에 경쟁작이라고 할 만 한 상업영화 작품은 애니메이션 '쿵푸팬더4'가 전부였다. 이에 관객들의 선택은 자연스럽게 '범죄도시4'로 쏠릴 것으로 예상됐다.
관건은 '속도전'이었다. 얼마나 빨리, 많은 관객을 동원하며 '범죄도시' 시리즈에 대한 기대치가 '범죄도시4'로 입증될 지가 포인트였던 상황. 이에 부응하듯 '범죄도시4'는 개봉 22일재 아침이 밝자마자 '천만 영화'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범죄도시' 측에 따르면 지난 2019년 개봉한 영화 '극한직업'(감독 이병헌) 이후 가장 빠르게 천만 관객의 선택을 받은 것이다.
이로써 '범죄도시4'는 지난 2019년 개봉한 봉준호 감독의 명작 '기생충'이 1030만 9809명의 관객을 동원한 데 이어 33번째 천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가 됐다. 아직 영화가 한창 개봉 중인 만큼 그 이상의 흥행 스코어 또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시리즈 전작인 지난해 개봉한 '범죄도시3'(감독 이상용)가 1068만 2813명이라는 흥행 스코어를 기록한 바. 이를 뛰어넘을 수 있을까.
'범죄도시4' 측은 당장 오는 16일 목요일 관객들의 선택에 화답하고자 흥행 기념 쇼케이스를 진행한다. 마동석과 김무열, 이동휘 등 작품의 주연부터 이주빈과 김신비 등 이번 시리즈에 새롭게 합류한 배우들까지 함께 직접 관객들과 대면한다고. 더불어 온라인 생중계까지 진행하며 스크린 너머 보다 많은 관객들에게 직접 '천만 영화'에 대한 소회와 작품의 비화를 풀어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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