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마동석이 ‘6천만 배우’가 됐다. 영화 ‘범죄도시4’(감독 허명행)가 개봉 22일 만에 천만 관객을 돌파한 것.
‘범죄도시4’는 오늘(15일) 오전 7시 30분 천만 관객을 돌파했다. 올해 최단기간 천만 관객 달성이다. 거기다 한국영화 사상 최초 트리플 천만, 시리즈 최단기간 천만 돌파의 기록을 세웠다.
2019년 ‘극한직업’ 이후 최단 기간 한국영화 천만 돌파 신기록을 세운 영화 ‘범죄도시4’는 지난 6년간의 흥행 신기록을 모두 싹 갈아치우며, 한국영화의 새로운 흥행 신기원을 세웠다. 더불어 ‘범죄도시4’는 한국 영화 역사상 역대 33번째 천만 영화, 역대 한국영화 중 24번째로 천만 관객을 돌파한 작품이 됐다.
개봉 첫날 82만 관객을 동원하며 올해 최고 오프닝을 기록한 ‘범죄도시4’는 개봉 2일째 100만, 개봉 4일째 오전 200만, 오후 300만, 개봉 5일째 400만, 개봉 7일째 500만, 개봉 9일째 600만, 개봉 11일째 700만, 개봉 13일째 800만, 개봉 17일째 900만, 그리고 개봉 22일째 1,000만 관객을 돌파하는 파죽지세를 보여줬다.
지난해 3편에 이어 올해 4편까지 연속으로 천만 관객을 돌파한 ‘범죄도시’. 한국에서 이처럼 한 영화의 시리즈가 오랜 시간 사랑받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불가능하다’라고 표현해도 될 정도로 시리즈 영화가 연이어 천만 관객을 돌파하는 건 어렵다. 앞서 ‘신과 함께’ 두 개 시리즈가 천만 관객을 돌파했는데, ‘범죄도시’ 4편이 천만 관객을 넘어서면서 이 기록을 깼다.
‘범죄도시4’가 천만 관객을 돌파하면서 마동석은 이 영화까지 ‘6천만 배우’로 등극했다. 마동석은 앞서 ‘범죄도시3’가 지난 1일 개봉 32일 만에 천만관객을 돌파하면서 ‘오천만 배우’가 되는 신기록을 세웠던 바.
천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신과 함께’ 1, 2편, ‘부산행’, ‘범죄도시’ 2, 3, 4편에 출연한 마동석은 역대 한국영화 최다 천만흥행작을 보유한 배우가 됐다. 그가 카메오로 출연한 ‘베테랑’도 천만 관객을 돌파했다. 한국영화에서 이 같은 기록을 보는 게 쉽지 않은 것이 사실.
2019년 영화 ‘기생충’을 끝으로 천만 영화는 없었다. 이런 와중에 ‘범죄도시’ 시리즈를 기획하고 수장으로서 프로젝트를 이끈 마동석이 지난해 내놓은 ‘범죄도시2’가 개봉 25일 만에 천만 관객을 달성했고, 팬데믹 이후 첫 천만 영화가 됐다.
지난해 OTT 콘텐츠들이 크게 흥행하고 극장가에서 한국영화의 침체된 분위기가 이어져 ‘범죄도시3’가 천만 관객을 돌파할 수 있을까 했지만 성공했다. 이미 ‘신기록의 사나이’라 불렸던 마동석은 3편이 개봉된 지 1년도 채 되지 않아 선보인 ‘범죄도시4’로 또 천만 돌파의 기쁨을 누렸다.
마동석의 액션을 두고 ‘매번 똑같다’라는 반응을 보이는 이들도 있지만, 그의 액션이 아드레날린을 폭발시킬 정도로 폭발적이고 강렬한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가슴을 뻥 뚫어주는 마동석의 독보적인 액션은 그야말로 ‘보는 맛’이 있다. 마동석은 비싼 돈 내고 영화를 보러온 관객들 사이에서 “돈 아깝다”라는 말이 안 나올 정도로 확실히 관객들을 만족시켜 준다. ‘즐거움’을 주고 싶다는 그의 바람처럼 말이다.
시나리오 원안을 비롯해 기획, 제작, 주연 등 1인 N역을 소화하며 2017년부터 ‘범죄도시’ 시리즈를 7년간 이끌고 있는 마동석은 현재 시리즈 8편까지 기획해 놓은 상태로, 5편 시나리오를 작업 중이다.
마동석은 ‘범죄도시4’ 인터뷰에서 “4편이 개봉하면서 동시에 5, 6, 7, 8편의 대본을 작업하고 있다”며 “당초 8편까지 기획을 해놨고, 원래 예전부터 내 목표가 ‘다이하드'처럼 시리즈 물이나 프랜차이즈 작품을 하고 싶었다. 꿈을 이루고 있어서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앞으로 마동석의 신기록 도전은 계속된다. /kangs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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