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손흥민(32, 토트넘)이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58)을 위해 구단과 팬들이 힘을 합쳐야 한다고 촉구했다. 응원해야 한단 것이다.
손흥민은 16일(한국시간) 영국 이브닝스탠다드와 인터뷰를 통해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지지했다.
최근 토트넘 상황은 어둡다. 차기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무대 진출에 실패한 영향이 크다.
토트넘은 지난 15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와의 2023-2024 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맞대결에서 0-2로 패배했다.
이날 결과로 5위 토트넘은 1경기만 남은 상황서 승점 63을 기록했다. 4위 아스톤 빌라(승점 68)와 격차가 5점으로 벌어졌다.
토트넘은 4위까지 주어지는 다음 시즌 UCL 티켓을 따내지 못했다.
반면 이날 승리로 맨시티는 승점 88점을 찍으며 EPL 선두로 올라섰다. 2위는 승점 86점의 아스날. 두 팀은 나란히 최종전만 남겨두고 있다.
이브닝스탠다는 “토트넘의 좌절스러운 상황에도 손흥민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미래를 낙관적으로 바라본다. 그를 전적으로 지지한다. 또 손흥민은 클럽, 선수, 팬들이 감독을 지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라고 전했다.
매체와 인터뷰에서 손흥민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토트넘에서 첫 시즌을 보내고 있단 점을 이해해야 한다. 그는 긍정적인 요소와, 색다른 축구를 토트넘으로 가지고 왔다. 지금 말하기엔 조금 이를 수 있지만 우린 다음 시즌을 위해 준비를 잘해야 한다. 나는 우리 감독이 토트넘에 많은 성공을 가져다줄 수 있다고 믿는다. 그를 전적으로 지지한다”라고 힘줘 말했다.
또 그는 “나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방식이 좋다. 이런 경험은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토트넘은 올 시즌 직전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4년 계약을 맺었다. EPL 최초 호주 출신 감독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2021년부터 셀틱 지휘봉을 잡았다. 그는 부임하자마자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와 스코티시 리그컵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시즌엔 리그, 스코티시 리그컵, 스코틀랜드축구협회(FA)컵 우승을 모두 차지하며 '국내 3관왕' 쾌거를 달성했다. 2시즌 연속 흔들림 없는 지도력, 그리고 결과까지 낸 것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대표팀 감독' 경력도 있다. 역시나 성적도 좋았다. 2015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호주 대표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당시 결승전에서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끌던 한국을 꺾고 정상에 올랐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셀틱에서 오현규를 품은 데 이어 토트넘에선 손흥민을 지도하고 있다. 올 시즌 초반 그는 토트넘을 이끌고 EPL 10경기 무패행진을 기록했다. 손흥민의 8도움 활약이 주효했다. 그러나 후반기 하락세를 걷고 세트피스를 다소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듯한 발언을 하며 비난을 한몸에 받았다. 맨시티전 패배로 극에 달했다. 이런 가운데, '주장' 손흥민이 그를 지지하는 인터뷰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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