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캡틴’ 손흥민(32, 토트넘)에게 장기계약을 제시하지 않는다고?
토트넘은 15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개최된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 34라운드’에서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에게 0-2로 졌다.
이날 패배로 토트넘(63점)은 4위 아스톤 빌라(68점)와 승점 차이를 좁히지 못해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좌절됐다. 토트넘이 20일 셰필드와 최종전에서 승리해 유로파리그 진출을 노린다.
시즌이 막바지에 이르면서 손흥민의 거취가 다시 도마에 올랐다. 손흥민과 토트넘의 계약은 2025년 여름에 만료된다. 보통 계약기간을 1년 앞두고 재계약을 맺는다. 계약기간이 만료되면 소속팀이 아무런 보상없이 스타를 놔줘야 하기 때문이다.
당초 토트넘은 장기재계약으로 손흥민을 묶는다는 계획이었다. 손흥민이 최고의 기량을 유지하고 있는데다 토트넘 프렌차이즈 스타라는 상징성 때문이다. 해리 케인과 위고 요리스까지 떠나면서 손흥민은 토트넘을 대표하는 얼굴이 됐다.
하지만 토트넘 구단의 기조와 정반대인 예측이 나왔다. 영국 ‘팀 토크’는 “손흥민의 최고의 왼쪽 윙어로 복귀할 수 있도록 토트넘은 올 여름 재계약을 맺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32세인 손흥민은 새로운 2-3년 계약 외에 더 큰 수익을 얻을 가능성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손흥민의 기량은 인정하지만 이제 노장이라 장기 재계약은 위험하다는 것. 이 매체는 “손흥민이 아시안컵 차출로 정상적인 성적을 거두지 못했음에도 17골을 넣었다. 토트넘에서 407경기 162골이다. 역대 토트넘 최다득점 5위에 올랐다”며 손흥민의 업적은 인정했다.
손흥민으로서 다소 서운할 수 있는 대목이다. 전성기 빅클럽에서 여러 차례 러브콜을 보냈지만 토트넘에게 의리를 지켰기 때문이다. 심지어 손흥민의 연봉이 토트넘 내에서도 1위가 아니었다.
‘풋볼 인사이더’에 따르면 손흥민은 주급 19만 파운드(약 3억 1416만 3100 원)를 받고 있다. 손흥민의 변함없는 기량과 팀내 위상을 고려할 때 가파른 주급 인상과 장기재계약은 필수다.
토트넘은 이제 ‘레전드’ 반열에 오른 손흥민을 제대로 대우해줘야 한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