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병관(22, 전북)이 멀티골을 뽑은 전북현대가 3연패에서 탈출했다.
전북은 19일 광주축구전용경기장에서 개최된 ‘하나은행 K리그1 2024 13라운드’에서 전병관이 두 골을 몰아치는 대활약을 펼쳐 홈팀 광주FC를 3-0으로 대파했다. 3연패서 탈출한 전북(3승4무6패, 승점13)은 최하위서 11위로 올라섰다. 시즌 8패를 당한 광주(5승, 승점 15점)는 7위다.
전북은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박재용 원톱에 전병관, 송민규, 문선민이 2선에 섰다. 이수빈과 이영재가 중원을 맡고 수비는 김진수, 이재익, 박진섭, 안현범이었다. 수문장은 정민기였다.
광주는 4-4-2를 꺼냈다. 이건희, 최경록 투톱에 문민서, 박태준, 정호연, 가브리엘의 중원이었다. 김진호, 안영규, 변준수, 두현석의 포백에 골키퍼는 김경민이었다.
전북이 먼저 결정적 기회를 잡았다. 전반 15분 박스 앞에서 공을 잡은 송민규가 강슛을 날렸다. 광주 수비수들이 육탄으로 막았다. 송민규가 재차 슛을 쐈지만 골키퍼 김경민이 잡았다.
돌발상황이 생겼다. 전반 24분 박스 안에서 이영재와 공을 다투던 이건희가 발을 높게 들었다. 이영재가 넘어졌다. 주심이 비디오판독 끝에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송민규가 키커로 나서 침착하게 골키퍼를 속이고 선제골을 넣었다. 전북이 1-0 리드를 잡았다.
발동 걸린 전북이 추가골까지 뽑았다. 전반 32분 문선민이 우측면을 헤집고 패스를 낮게 깔아줬다. 쇄도하던 전병관이 그대로 오른발 감아차기로 그물을 흔들었다. 전북이 2-0으로 달아났다.
다급해진 광주는 전반 35분 안영규와 문민서를 빼고 포포비치와 엄지성을 투입했다. 전반에 한 골이라도 따라가지 못하면 힘들다는 계산에 빠른 교체를 단행했다. 엄지성은 투입과 동시에 박스 안에서 결정적 기회를 잡았지만 제대로 슛하지 못했다.
광주는 전반 43분 최경록이 때린 왼발슛이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최경록은 추가시간에도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선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전반 추가시간 공을 다투던 송민규가 그라운드에 쓰러져 왼쪽 다리에 고통을 호소했다. 송민규는 들것에 실려 벤치로 향했다. 다행히 송민규는 왼쪽 다리를 절면서 그라운드에 복귀했다. 전북이 전반전을 2-0으로 리드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전북이 경기를 끝냈다. 좌측에서 공을 잡은 전병관이 드리블로 수비수를 제치고 곧바로 오른발 강슛을 날렸다. 골키퍼기 미처 손을 쓸 틈도 없이 세 번째 골이 터졌다. 멀티골을 뽑은 전병관은 환호했다.
이정효 감독은 경기가 풀리지 않는다는 표정을 지었다. 광주가 높은 점유율을 기록하고 정작 실속은 없는 내용이 계속됐다.
후반 24분 프리킥 상황에서 광주의 헤딩슛이 전북 골대를 넘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주심이 비디오판독을 거쳤지만 골은 인정되지 않았다. 엄지성의 오른발 슈팅은 골대를 맞고 나왔다. 광주에 골운이 따르지 않았다.
광주는 후반 27분 빅톨과 김한길, 후반 28분 허율까지 투입해 마지막 승부를 걸었다. 박재용은 후반 29분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선 상황에서 득점하지 못했다.
결국 남은 시간을 잘 버틴 전북이 세 골차 완승을 이끌어냈다. 전북은 올 시즌 3승 중 2승을 광주에게 거두며 강한 면모를 이어갔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