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홋스퍼가 손흥민(32, 토트넘)의 맹황약 속에서 3-0으로 셰필드에 완승, 기분 좋게 시즌을 마쳤다.
토트넘 홋스퍼는 20일 오전 0시(한국시간) 영국 셰필드의 브라몰 레인에서 열린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 38라운드 최종전에서 셰필드 유나이티드와 맞붙어 3-0으로 완승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승점 66점(20승 6무 12패), 리그 5위로 시즌을 마쳤다. 셰필드는 리그 최하위(승점 16점)에 머물면서 다음 시즌은 챔피언십(2부 리그)에서 경쟁하게 됐다.
토트넘은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진출에 성공했다.
토트넘은 4-3-3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브레넌 존슨-손흥민-데얀 쿨루셉스키가 최전방에 자리했고 제임스 매디슨-파페 사르-로드리고 벤탕쿠르가 중원에 섰다. 미키 반 더 벤-라두 드라구신-크리스티안 로메로-페드로 포로가 포백을 꾸렸고 골문은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지켰다.
셰필드가 먼저 기회를 노렸다. 전반 10분 왼쪽 측면에서 절묘한 코스로 올라온 크로스를 브레레톤 디아스가 뛰어들어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대를 때렸다.
선제골은 토트넘이 터뜨렸다. 전반 14분 왼쪽 측면에서 들어온 공을 매디슨이 원터치로 손흥민에게 내줬고 박스 앞에서 공을 잡은 손흥민은 침투하는 쿨루셉스키에게 패스했다. 쿨루셉스키는 그대로 왼발 슈팅을 때려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의 시즌 10번째 어시스트.
토트넘이 다시 골문을 두드렸다. 전반 29분 왼쪽에서 올라온 코너킥을 매디슨이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골대를 강타했고 공을 잡은 손흥민이 재차 슈팅했지만, 골키퍼 웨스 포더링엄이 쳐냈다.
뒤이어 33분 토트넘의 공격이 다시 막혔다. 박스 앞 열린 공간에서 매디슨의 패스를 받은 포로는 강력한 중거리 슈팅을 날렸지만, 이번에도 포더링엄이 몸을 날려 선방을 기록했다.
전반전 추가시간 3분이 주어졌다. 페널티 아크에서 공을 잡은 손흥민이 돌아 들어가는 매디슨에게 패스를 찔러줬다. 매디슨은 그대로 오른발 슈팅까지 연결했지만, 포더링엄이 골문을 지켜냈다.
전반전은 토트넘의 1-0 리드로 마무리됐다.
후반 14분 토트넘이 득점을 추가했다. 왼쪽 측면에서 드리블 돌파로 박스 안으로 파고든 손흥민이 낮은 크로스를 시도했고 문전 혼전 상황으로 연결됐다. 박스 안으로 막 진입하던 포로에게 공이 흘렀고 포로는 특유의 강력한 슈팅으로 득점을 만들었다.
토트넘이 3-0 스코어를 만들었다. 후반 20분 왼쪽 측면에서 손흥민이 전방으로 빠르게 공을 투입했고 절묘하게 휜 공을 박스 안에서 매디슨이 잡아냈다. 매디슨은 곧장 낮고 빠른 패스를 시도했고 박스 안으로 침투하던 쿨루셉스키가 그대로 슈팅, 골망을 갈랐다.
후반 31분 셰필드에 악재가 닥치는 듯했다. 토트넘이 코너킥을 준비하는 상황에서 맥스 로우가 손흥민을 가격, 주심은 곧장 퇴장 명령을 내렸다. 그러나 비디오 판독(VAR), 온필드 리뷰 후 주심은 퇴장을 취소했다.
토트넘이 다시 기회를 잡았다. 후반 37분 역습을 맞이한 토트넘, 손흥민이 왼쪽 측면에서 공을 잡아냈고 박스 안으로 뒤따라 침투하는 존슨을 향해 패스했다. 존슨은 골문 바로 앞에서 슈팅했지만, 공은 크로스바를 넘어갔다.
경기는 토트넘의 3-0 승리로 막을 내렸다. /reccos23@osen.co.kr